그 날 그 날...

금요일...

오애도 2006. 7. 14. 14:42

시험은 지난 주 목요일로 죄 끝났다. 하지만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생각해보니 엿새동안 날이면 날마다 술자리가 있었고, 먼 곳에서 친구가 찾아 왔었고, 모임도 잇었고, 그 와중에도 운동을 비롯한 평범한 일상도 살았다. 대신 수업은 이러저러하게 거의 없었는데 지난 주 후유증인지 목이 맛이 갔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너무 아파서리 침조차 삼키기 어려웠다. 감기가 온 것이다.

요 며칠 목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전에 이어진 거한 수업은 차치하고라도 이 더운 염천에 떡국을 끓여 한 첨을 집어 먹으려고 하는 찰나 마침 전화가 울리길레 받느라 아무 생각없이 꾸울꺽 떡첨을 삼켰는데 아뿔싸!! 그게 너무 뜨거운 거였다. 뜨거운 떡은 내 목을 훑고 지나갔고 찬물 먹을 새도 없었던 터라 그만 식도가 화상을 입고 말앗다. 하여 닷새정도 뜨거운 것 먹을 때마다 고생을 했다. 또 어제는 닭도리탕 먹다가 사래가 심하게 걸리는 바람에 목이 고생을 했고 드디어는 가이도 안 걸린다는 오뉴월 염천의 여름 감기가 목으로 온 것이다.

하여 컨디션 제로다. 날씨는 기분 나쁘게 덥고 귓불 뚫은 데가 덧나서 고생중이고 목은 아프다.

일주일동안 에헤라디야 하고 먹어서리  몸까지 기분 나쁘게 무거워지려고 한다.

작년 이맘 때 쯤 걸렸던 지독한 기침감기가 생각나서리 기분도 별로다. 설마 그런 감기는 아니겠지....

여하간 오늘은 그런대로 널럴한 금요일이고 내일은 수업 꽉이고 이러저러하게 다시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사이클을 다시 굴려가게 될 것이다.

장마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조금 덜 더웠으면 좋겠고, 감기가 손 들고 나갔으면 좋겠고 살이 좀 더내렸으면 좋겠다.

그외에 다른 건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

더운 날이다.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