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날...

햇빛 좋았던 월요일!!

오애도 2006. 6. 12. 20:27
 

며칠 꾸물거리던 날씨가 개면서 뜨거워졌습니다.

수영갔다 와서 꿉꿉할 것 같은 이불을 내 널었습니다. 며칠 우중충했던 날씨 탓에 장롱 어디 구석 쯤에는 곰팡이가 창궐을 할 지도...

무엇이든 끝날 것 같지 않은 것도 언젠간 끝이 나는 법!!

계절이든 사람이든 꿉은 날씨든 사랑이든 말이지요.

그동안 받았던 꽃다발들을 죄 해체했습니다. 한 때 화려했던 꽃들은 이제 바삭하게 말랐거나 누렇게 떠 버렸습니다. 꽃이란 늘 처음이 좋고아름답지요.

사랑처럼 말입니다.

하여사랑이나 축하의 징표로 꽃다발 주고 받는 일을 지양하자는 주장을 하고 싶어집니다. ㅋㅋ.

그래도 나는 꽃이 좋습니다. ^^;;

 

지금은 논술 수업시간인지라 아이들은 두런거리며 독후감을 쓰고 있습니다.

난 혼자 방에 앉아서 이걸 두드리고 있습니다.

녀석들은 기특하게 이제 손 안대도 술술 즈그들끼리 잘 써내고 있습니다.

때로 가르친다는 것과 그 효과를 심히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알라들을 보면 괜히 맘이 흐뭇해 입끝이 올라갑니다.

다 끝나믄 모처럼 아이스크림 사 줘야겠습니다.

 

좋은 저녁입니다.

좋은 친구와 만나 맛있는거-??- 먹자는 약속도 있고, 운동도 세 시간 쯤 했고, 알라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그리고 나는...  배가 고픈걸요. ^0^

 

사족: 희곡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