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시험에 쫓기긴 하지만 그래도 잠깐!!

오애도 2004. 4. 26. 15:45

요즘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맘도 정신없고 정신도-??- 정신없습니다.

 

요새 알라들은 공부 무지 열심히 합니다.

 

어제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이 독서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공부하러 왔었습니다.

보기에도 무언가 잔뜩 쫓기는 거 같아서 어른된 마음으로 안스럽기도 합니다.

그깟 시험에서 문제 한 두 개 더 맞는 게 무슨 인생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저 빛나는 시기에 우중충한 독서실에서 햇빛 가득한 바깥 구경도 거부하고 일요일 한 낮을 보내야 하는 것인지.....

깨닫는 것도 알아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있는 것 자알 외워서 정답 찍어내는 것이 지상목표인 것일테고, 내가 해야할 일은 시의 아름다움이나 소설의 흥미로움 따위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시험에 출제될 것이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 지를 열심히 가르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전날 밤에 혼자서 열심히 불어 놓은 풍선을 가지고 아이들이 막간을 이용해 장난을 쳤습니다.

 전혀 장난 안 치던 녀석이 풍선을 잔뜩 머리에 매달았습니다.

"이야 네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모양이구나. 분열증세가 있는 걸 보니... "어쩌구 하면서 클클거렸습니다.

같이 온 아이들이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잠깐 피 튀기는-??- 공부에서 놓여져 분위기가 발랄해졌습니다.

 

풍선

 

풍선

 

 

 

알라들

둘 다 모두 잘 생겼지요?

 

맨 위 풍선돌이의 주인공은 오른쪽입니다.

 

두번 째 풍선돌이의 주인공은 별명이 교수님인데 무지 점잖고 무지 썰렁한-??- 친구입니다. 이거 올린 거 알믄 모두 난리칠 것입니다. ㅋㅋ

 

어쨌거나 그래도 명색이 학생인데 공부 열심히 해서 괜히 흐뭇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