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사랑은...
오애도
2001. 6. 29. 01:15
한 때 사랑의 본질은 짝사랑에 있다고 믿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것은 오로지 주기만 하는 사랑입니다. 상대가 알거나 말거나 나는 오로지 그가 있음으로 행복하고 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빛납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그가 행복한 것만이 내게 있어서 최고의 행복입니다.
당연히 고통스럽지도 않습니다. 단지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리고 오히려 내 사랑을 그가 알까 겁이 납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집니다. 물론 고통따위는 없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면 혼자서 씁쓸해 합니다. 내가 저 사람을 왜 그렇게 좋아했지?
흔히 사춘기에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이런 사랑의 탈을 쓴 몰입일 것입니다.
자 그러면 그 짝사랑 아니고 진짜 인간을 놓고 하는 사랑은 어떨까요. 그것은 벌써 가슴이 뛰는 소리부터 다릅니다. 괜히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뜁니다.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시작부분에 있어서는 가슴에 늘 돌맹이 같은 게 올라 앉은 느낌이 듭니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픈 줄 모릅니다. 잠을 안 자도 피곤한 줄 모르고, 말은 훨씬 많아져서 수선스러워지고, 얼굴색은 빛이 납니다. 그래서 옛 말에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혹은 그녀)를 보면 멀리서 오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쿵 내려 앉습니다. 그야말로 쿵...
어떤 땐 그, 혹은 그녀와 뒤꼭지가 닮은 사람만 봐도 괜히 가슴이 내려 앉습니다.
그리고 그를 보면 눈이 시립니다. 어떤 땐 그의 방에 걸려있는 달력나부랭이가 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가 즐겨 듣는다는 노래를 지치지도 않게 듣게되고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살아있는 경전입니다.
당연히 그만큼 사소한 것에 큼직한 고통이 따릅니다. 하루 쯤 전화 안오면 어디서 딴년-놈-을 만나는 것은 아닌가. 전화했는데 혹시 뜨악하게 받으면 마으음 변했나... 티비에서 예쁜 여자 나오면 그가 볼 것 같아 마음이 졸여집니다.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자 그럼 당연히 이런 사랑이 끝날 땐 그야말로 적막입니다.
적막하고 적막하구나...
그리고 다시는 사랑이 불가능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십년 이십년 아니 평생을 니생각으로 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십년 아니 평생 갈 것 같은 적막함은 삼년도 못 가서 걷혀집니다.
오늘의 얘기는 이것입니다.
사랑은 시작 부분이 가장 좋습니다.
그 빛나고 가슴뛰는 시간은 어쩌면 길지 않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지 모르지요.
모든 것이 시작 같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끝을 향한 시작이라도 말입니다.
사랑은...
사랑은...
시작부분이 가장 좋습니다.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것은 오로지 주기만 하는 사랑입니다. 상대가 알거나 말거나 나는 오로지 그가 있음으로 행복하고 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빛납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그가 행복한 것만이 내게 있어서 최고의 행복입니다.
당연히 고통스럽지도 않습니다. 단지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리고 오히려 내 사랑을 그가 알까 겁이 납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집니다. 물론 고통따위는 없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면 혼자서 씁쓸해 합니다. 내가 저 사람을 왜 그렇게 좋아했지?
흔히 사춘기에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이런 사랑의 탈을 쓴 몰입일 것입니다.
자 그러면 그 짝사랑 아니고 진짜 인간을 놓고 하는 사랑은 어떨까요. 그것은 벌써 가슴이 뛰는 소리부터 다릅니다. 괜히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뜁니다.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시작부분에 있어서는 가슴에 늘 돌맹이 같은 게 올라 앉은 느낌이 듭니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픈 줄 모릅니다. 잠을 안 자도 피곤한 줄 모르고, 말은 훨씬 많아져서 수선스러워지고, 얼굴색은 빛이 납니다. 그래서 옛 말에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혹은 그녀)를 보면 멀리서 오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쿵 내려 앉습니다. 그야말로 쿵...
어떤 땐 그, 혹은 그녀와 뒤꼭지가 닮은 사람만 봐도 괜히 가슴이 내려 앉습니다.
그리고 그를 보면 눈이 시립니다. 어떤 땐 그의 방에 걸려있는 달력나부랭이가 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가 즐겨 듣는다는 노래를 지치지도 않게 듣게되고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살아있는 경전입니다.
당연히 그만큼 사소한 것에 큼직한 고통이 따릅니다. 하루 쯤 전화 안오면 어디서 딴년-놈-을 만나는 것은 아닌가. 전화했는데 혹시 뜨악하게 받으면 마으음 변했나... 티비에서 예쁜 여자 나오면 그가 볼 것 같아 마음이 졸여집니다.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자 그럼 당연히 이런 사랑이 끝날 땐 그야말로 적막입니다.
적막하고 적막하구나...
그리고 다시는 사랑이 불가능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십년 이십년 아니 평생을 니생각으로 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십년 아니 평생 갈 것 같은 적막함은 삼년도 못 가서 걷혀집니다.
오늘의 얘기는 이것입니다.
사랑은 시작 부분이 가장 좋습니다.
그 빛나고 가슴뛰는 시간은 어쩌면 길지 않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지 모르지요.
모든 것이 시작 같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끝을 향한 시작이라도 말입니다.
사랑은...
사랑은...
시작부분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