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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미쳤는가??
변덕 죽 끓듯 하는 피해의식 가득한 인간들 맴하고 비슷하다. 이런...
나야 지극히 신비주의적인 인간이므로 이건 귀신 장난이나 뭐 이런 걸로 치부하긴 하지만 말이다.
때때로 기계라는 것도 마음이나 생각이 있어서 일단 만들어 놓으면 저 혼자 성장하고 발전하고 소멸하며 반항하고 고마워 하기도 하고 주눅들어 찌그러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긴 이것이 나만의 생각은 아니고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의 성향인지도 모른다.
뭐 어쨌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계가 말 안 들면 일단 퍽퍽 패고, 다음엔 발로 차고 뭐 그러니 말이다. 후후.
주말 이래로 쭈욱 손님들이 있었다. 따라서 바빴다.
의리있고, 정의감 있고,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힘도 좋고 또한 덕 있는 '남자'들 세계에 서서히 빠져 가고 있다.
나도 여자지만 남자들의 미덕은 그래도 여자들 보다는 배포나 생각의 폭이 넓고 또한 조직적인 것만은 사실이고 그것이 그들의 미덕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물론 여자보다 못한 쪼잔하고 꼬부장한 소갈딱지를 가진 남자들도 많지만 말이다.
여하간 '남자들'이 좋다. 그것도 멋있는...
'삼국지'를 읽으며 하는 생각이다.
그 덕분인지 어제 아침엔 글쎄 다니엘 헤니와 데이트 하는 꿈을 꾸었다. 예의 그 부드럽고 싱그런 미소를 보이면서 나를 위해 오페라인지 뭔지 하는 공연 티켓을 사 주는 것이었다. 마음까지 설레었었다. ㅋㅋ.
하지만 다니엘 헤니가 멋있다고 느껴지는 건 한 꺼풀 벗겨내면 아무것도 아닌 피부거죽일 따름이다. 그저 이미지일 뿐이지 그가 정말 '멋있는' 인간인지는 모른다. 고로 이미지에 현혹될 일이 생기려는가?
어쨌든 멋 있었다.
엊그제 울 올케언니랑 통화를 하는데 '어째 올 해는 아가씨가 결혼 할 거 같아요' 한다.
나는 '에이' 했었는데 모르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고 싶다고 안 하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 자고로 결혼과 이사는 때가 있는 법!!
생긴 건 다니엘 헤니고 속은 유비같은 남자와 만나서 내가 관우가 되서리 장비같은 아들-이건 좀 이상한데??!!!-을 낳는 일은 해보고 싶다. 켁!!!! 푸하하하하
그래도 눈이 반짝 뜨인 것!!
관우도 한 때 한적한 마을에서 소동(小童)을 가르쳤다는 사실... 그럼 나도 나중에 관우같은 인걸이 될 수 있는 건가? 또 켁!!!!
마치 선생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선생보다 더 많이 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알라들이나 키가 작고 위장병이 있다고 나폴레옹과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인간하고 같군. ㅋㅋㅋ.
여하간 겨울이 계절의 고삐를 늦춘듯... 슬슬 걸어다니기 좋은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