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다이어트 오딧세이
오애도
2001. 5. 26. 22:57
나의 체중은 칠십킬로그램을 육박합니다.(이런 충격적인 고백을 하다니...). 다행이 얼굴 사이즈는 작아서 아무도 그렇게 믿지는 않지만 어쨋든 사실입니다-으으 챙피-
밥을 미친듯이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살은 어어찐다...하면 찌는 것입니다.
한때 내 이웃에 살던 빼빼한 젊은 새댁은 5kg 쯤 살이 쪄서 바스트 사이즈가 커지는 것이 소원이었고, 나는? 물론 그 반대였지요.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가 어떻게 살이 쪘는지를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먹을 때는 무엇이든 맛있게 먹고, 삶의 의욕과 식욕은 비례한다등등...
각설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살이 찌는 것은 어느정도 선천적인 요인 즉 체질인 모양입니다. 앞서 말한 젊은 새댁과 나의 식습관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똑같은 양을 먹고-실제로 해봤음-나는 배가부르면 그 배부른 상태가 꽤 오래 갑니다. 말하자면 나는 한 시간 정도 참 배가 부르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이웃은 30분도 되기 전에 뭐가 배불러, 나는 다 꺼졌는데...이럽니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갑니다.
나는 속으로, 뭐 이런게 다있나, 무슨 지렁이도 아니고 먹자 마자 나오냐, 하고 궁시렁거립니다.
나는 아마 음식을 먹으면, 위나 장에 머무는 시간이 아주 긴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서 알뜰 살뜰 모든 영양소들을 다 짜낸 다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지요.
그러니 별 수 없습니다. 평생을 덜 먹으며 사는 수밖에...(증말 억울한 일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다이어트의 도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도사라는 것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시도를 했는지 다이어트 책을 써도 세 권은 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은 아직 요원합니다.
지난 겨울에 초등학교 사학년이었던 사촌동생을 대학생이 되어서 만났는데, 왈, 언니는 다이어트가 삶의 활력소다. 초등학교때도 언니는 다이어트 다이어트 했는데, 아직도 그대로 아이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성공도 해서 바지가 줄줄 내려오던 신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런 날이 다시 올지...
어제 친구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에어로빅 하는 데를 슬쩍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는 돌아오면서 생각합니다. 기필코 빼고야 말리라. -스무 번도 더 한 결심-
성공은 못했지만,오랜 경험과 시도로 보면 다이어트에 왕도 따위는 없습니다. 덜 먹고 운동하고...
그리고 생활을 걸어야합니다. 이세상에 어떤 것이든 진정한 성공을 하는데 있어 생활을 걸지 않고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것이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노력없이는 도저히 획득할 수 없는 것을, 또 다른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은 불공평, 불평등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다. 이런 얘기를 쓰다 보면 점점 화가 난다.
무라카미 하루키
밥을 미친듯이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살은 어어찐다...하면 찌는 것입니다.
한때 내 이웃에 살던 빼빼한 젊은 새댁은 5kg 쯤 살이 쪄서 바스트 사이즈가 커지는 것이 소원이었고, 나는? 물론 그 반대였지요.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가 어떻게 살이 쪘는지를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먹을 때는 무엇이든 맛있게 먹고, 삶의 의욕과 식욕은 비례한다등등...
각설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살이 찌는 것은 어느정도 선천적인 요인 즉 체질인 모양입니다. 앞서 말한 젊은 새댁과 나의 식습관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똑같은 양을 먹고-실제로 해봤음-나는 배가부르면 그 배부른 상태가 꽤 오래 갑니다. 말하자면 나는 한 시간 정도 참 배가 부르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이웃은 30분도 되기 전에 뭐가 배불러, 나는 다 꺼졌는데...이럽니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갑니다.
나는 속으로, 뭐 이런게 다있나, 무슨 지렁이도 아니고 먹자 마자 나오냐, 하고 궁시렁거립니다.
나는 아마 음식을 먹으면, 위나 장에 머무는 시간이 아주 긴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서 알뜰 살뜰 모든 영양소들을 다 짜낸 다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지요.
그러니 별 수 없습니다. 평생을 덜 먹으며 사는 수밖에...(증말 억울한 일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다이어트의 도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도사라는 것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시도를 했는지 다이어트 책을 써도 세 권은 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은 아직 요원합니다.
지난 겨울에 초등학교 사학년이었던 사촌동생을 대학생이 되어서 만났는데, 왈, 언니는 다이어트가 삶의 활력소다. 초등학교때도 언니는 다이어트 다이어트 했는데, 아직도 그대로 아이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성공도 해서 바지가 줄줄 내려오던 신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런 날이 다시 올지...
어제 친구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에어로빅 하는 데를 슬쩍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는 돌아오면서 생각합니다. 기필코 빼고야 말리라. -스무 번도 더 한 결심-
성공은 못했지만,오랜 경험과 시도로 보면 다이어트에 왕도 따위는 없습니다. 덜 먹고 운동하고...
그리고 생활을 걸어야합니다. 이세상에 어떤 것이든 진정한 성공을 하는데 있어 생활을 걸지 않고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것이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노력없이는 도저히 획득할 수 없는 것을, 또 다른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은 불공평, 불평등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다. 이런 얘기를 쓰다 보면 점점 화가 난다.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