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소주 한 잔 마시고 나는 쓰네...
오애도
2003. 10. 17. 02:18
잃어버린 것
사라진 것
그리하여 쓸쓸한 것
아주 짧은 여행을 계획해 놓고 나는 설렌다네.
주섬주섬
곰실곰실
쬐끔은 몽롱한 발걸음으로
나는 개수대에 담긴 컵을 씻고
찬밥을 그릇에 퍼담아 냉장고에 넣고
빈 솥에 물을 받으며
나는 쓸쓸하네.
새끼 밴 물고기를 들여다 보며
지난 해 생일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으며 나는...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늦은 밤 이 글을 쓰네.
사라지지 않고
변하지 않고
퇴색하지 않고
그리하여
마음가득 쓸쓸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그렇게 늦가을 차갑게 이지러진 달을 보며
오래 되었으되
가슴 아픈 친구를 친구를 배웅한다네.
슬픔처럼 바람이 불어 오길래
나는 종종걸음으로
내 따뜻한 방으로 들어서면서
산다는 것의 쓸쓸함으로
산다는 것의 쓸쓸함으로...
10월 가을날의 늦은 밤
나는 홀로
툴툴툴
사라진 것
그리하여 쓸쓸한 것
아주 짧은 여행을 계획해 놓고 나는 설렌다네.
주섬주섬
곰실곰실
쬐끔은 몽롱한 발걸음으로
나는 개수대에 담긴 컵을 씻고
찬밥을 그릇에 퍼담아 냉장고에 넣고
빈 솥에 물을 받으며
나는 쓸쓸하네.
새끼 밴 물고기를 들여다 보며
지난 해 생일 선물로 받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으며 나는...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늦은 밤 이 글을 쓰네.
사라지지 않고
변하지 않고
퇴색하지 않고
그리하여
마음가득 쓸쓸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그렇게 늦가을 차갑게 이지러진 달을 보며
오래 되었으되
가슴 아픈 친구를 친구를 배웅한다네.
슬픔처럼 바람이 불어 오길래
나는 종종걸음으로
내 따뜻한 방으로 들어서면서
산다는 것의 쓸쓸함으로
산다는 것의 쓸쓸함으로...
10월 가을날의 늦은 밤
나는 홀로
툴툴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