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후..
즐거운-??- 월요일이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 연속 새벽 아홉시-??- 수업이 있엇다.
어찌 아홉시가 새벽이냐고 시비걸지 마시길... 빠르면 네 시, 늦으면 다섯 시나 되야 잠이 드는 인간에겐 새벽이다.
물론 그런 새벽일-??-이 없어도 보통 아홉시 쯤엔 일어나 어슬렁거리는데 이상하게 일을 잡아 놓으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거의 잠을 설쳐서 30분 단위로 자다깨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낮에 잠을 자냐... 성질 더러운 나는 그것도 안된다. 혹 식곤증 유발해서라도 자 보려고 라면 하나를 삶고 공기밥을 말아 먹었는데도 이런 젠장... 잠놈-!!-은 찾아 오질 않는 거였다. -그렇다고 불면증은 아니다. 단지 잠이 없을 뿐인데 문제는 피곤해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하여 연이틀을 잠을 설친데다가 수업은 그야말로 꽈악 찼다. 일이 많아져서 떼돈을 번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만은 이것은 시험기간이라고 순전히 보충이나 특별 강의나 뭐 이런거였는데 덕분에 감기 끝자락인 기침하고 목쉼과 맞물려 사실 어제는 초죽음이었다.
학원에서 일곱 시간 쯤을 떠들고 끝나고 집에 와 얼굴의 보니 인간의 형상이 아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다음 수업시간까지 대 여섯시간동안 친구들고 계모임을 했다. 이건 바쁜 척 하는 나를 위해 일부러 우리집에서 모인 것인데 웃고 떠들다 보니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마지막 수업에서 결국 피로가 극에 달해 내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감이 안 잡힐 지경이 되버리고 말았다.
하여 일찍 자야지 했다가 결국은 CSI 보고 두 시를 넘겼다.
휴우... 유난히 힘들고 피곤했던 전쟁같은 주말이었다.
요즘 마음 상하는 일이 두 가지 쯤 있었다.
나라는 인간이 좀 모자라서인지, 아니면 선천척으로 쿠울 해서인지 뭐 별로 신경질을 내거나 짜증이나 화를 내는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바보가 아닌 이상 나에 대해 악의에 차서, 혹은 괜한 피해의식으로 일부러 장난을 치거나 시비를 거는 경우에는 빼고 말이다.
허긴 잘못하면 상대방의 의도가 잘못 전해져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군.
어쨌거나 어떤 껄끄러운 일이 생기면 나라는 인간에 대해 일단은 곰곰 생각해 보고, 다음엔 정말 그럴까? 를 따져 보고 또 다음에는 왜 그럴까를 따지고 그리고는 다시 최선과 최악까지 상정해 본 다음 도저히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하고 싶지 않아지는 경우가 되면 그만 마음을 상하는 것이다.
하여 결론은 마음을 상했고, 그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어영부영하다 그만 황급같은 쉬는 날이 반이나 지나갔다.
밀린 빨래나 하고 동거중인 감기하고 동물원이나 가 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