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쓸쓸한 초 겨울 한낮에 귀를 뚫다!!
오애도
2002. 12. 5. 03:30
요즈음 학교 기말시험 기간입니다.
당연히 학교 선생님보다도, 학부모들 보다도, 그리고 학생들보다 더 바쁜 사람들이 바로 사교육의 중심에-??-서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학원이라는 것이 어차피 점수 더 잘 따기 위해서 다니는 그야말로 선택적인 교육기관인지라 당연히 학원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자는 어떻게 하면 점수를 잘 나오게 할까를 끊임없이 연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교육이나 지식이라는 것이 더 이상 본질적인 가치추구라기보다는 그저 무언가를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할 뿐이라는 환멸 가득한 생각도 듭니다.
어쨋거나 그런저런 연유로 사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사이비 선생인 나 역시 정신없기 짝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 같습니다.
그리하여 어제 낮에는 친구와 놀이 공원엘 갔었습니다. 한가하기 짝이 없는 평일 한낮의 놀이 공원은 그야말로 평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어슬렁 어슬렁 쓸쓸한 놀이기구 사이를 돌아다니거나, 썰렁한 나무 의자에 앉아 있거나 했습니다.
역시나 날건달-??-노릇을 하고 있는 친구와 이러저러하게 사는 얘기를 하거나, 이것저것 우스갯소리로 킬킬거리자니 그 나름의 재미가 컸습니다.
그리고는 악세사리 파는 곳에 들렀다가 나는 귓불을 뚫었습니다.
차암... 별일이지요?
하필 놀이공원에 가서 귓불따위를 뚫고 얼얼하게 은색 귀고리를 단 채 돌아다니다니 말입니다.
예전에 한 번 뚫었다가 덧나서 고생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음... 기념으로 귀고리도 한 쌍 샀습니다.^^
자 그리하여 일상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런 예상치 않았던 일들을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평일 한 낮의 놀이공원과 그 속에서 뚫은 귓불, 그리고 14K 귀고리 한 쌍과 한가한 도우넛 가게에서 마셨던 종이컵 가득한 커피, 텅 빈 주차장과 뉘엿뉘엿 넘어가던 늦가을과 초겨울의 사이의 그 한없이 쓸쓸하고 애달픈 저녁해, 그리고 바삭거리던 바람과 그 속에서 느릿느릿 보여지던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내 삼십대의 끝!!
자 안녕입니다.
어쨋거나 다음엔 반드시 비 오는 날 동물원엘 가 봐야겠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말입니다.
당연히 학교 선생님보다도, 학부모들 보다도, 그리고 학생들보다 더 바쁜 사람들이 바로 사교육의 중심에-??-서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학원이라는 것이 어차피 점수 더 잘 따기 위해서 다니는 그야말로 선택적인 교육기관인지라 당연히 학원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자는 어떻게 하면 점수를 잘 나오게 할까를 끊임없이 연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교육이나 지식이라는 것이 더 이상 본질적인 가치추구라기보다는 그저 무언가를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할 뿐이라는 환멸 가득한 생각도 듭니다.
어쨋거나 그런저런 연유로 사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사이비 선생인 나 역시 정신없기 짝이 없습니다.
이것저것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 같습니다.
그리하여 어제 낮에는 친구와 놀이 공원엘 갔었습니다. 한가하기 짝이 없는 평일 한낮의 놀이 공원은 그야말로 평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어슬렁 어슬렁 쓸쓸한 놀이기구 사이를 돌아다니거나, 썰렁한 나무 의자에 앉아 있거나 했습니다.
역시나 날건달-??-노릇을 하고 있는 친구와 이러저러하게 사는 얘기를 하거나, 이것저것 우스갯소리로 킬킬거리자니 그 나름의 재미가 컸습니다.
그리고는 악세사리 파는 곳에 들렀다가 나는 귓불을 뚫었습니다.
차암... 별일이지요?
하필 놀이공원에 가서 귓불따위를 뚫고 얼얼하게 은색 귀고리를 단 채 돌아다니다니 말입니다.
예전에 한 번 뚫었다가 덧나서 고생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음... 기념으로 귀고리도 한 쌍 샀습니다.^^
자 그리하여 일상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런 예상치 않았던 일들을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평일 한 낮의 놀이공원과 그 속에서 뚫은 귓불, 그리고 14K 귀고리 한 쌍과 한가한 도우넛 가게에서 마셨던 종이컵 가득한 커피, 텅 빈 주차장과 뉘엿뉘엿 넘어가던 늦가을과 초겨울의 사이의 그 한없이 쓸쓸하고 애달픈 저녁해, 그리고 바삭거리던 바람과 그 속에서 느릿느릿 보여지던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내 삼십대의 끝!!
자 안녕입니다.
어쨋거나 다음엔 반드시 비 오는 날 동물원엘 가 봐야겠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