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서리... 주절주절...
추적추적 종일 비가 내리는 장마의 한 가운데입니다.
기말고사 기간인지라 몇주 째 일요일을 열 한시까지 저당잡힌 채로 있습니다. 일주일 중 가장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난 터라 지금은 꽤 나른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번 감기 후유증도 있고, 쉬지 않고 운동에 매달린 탓에 축척된 피로도 있는 터에 자꾸 밥 먹다 입술을 깨무는 바람에 입안 여기저기가 헐고 상처입고 엉망입니다.
쉰목소리와 더불어 뭉근히 압박해 오는 치통의 압력까지 겪다보면 모든 질병의 징후를 오로지 구강에서 느낀다고 해야할까요? 후후.
터진 입술에서 느끼는 불편함하고 신경전을 펼치다보면 우리 몸이라는 게 얼마나 정교한 매카니즘으로 짜여진 것인가를 실감합니다.
어디 하나 쓸모 없는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특히 손톱이나 발톱, 머리칼이며 눈썹 같은 것의 역할을 곰곰 생각해보면 자못 경탄스러워집니다.
그럼에도 그것들은 얼마나 놀라운 재생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갖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픈 구강내의 통증도 분명 이렇게 하루 이틀 지나다보면 스르르 나아질테니 말입니다. -뭔 얘기냐??-
특별히 굶는 것도 아닌데 어제 오늘 아주 맛있는 무언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알 먹고 맛있어서 행복해질 음식이 무언가 생각중입니다.
뭐 다이어트 빡빡하게 일주일 쯤 해 주고 하루 쯤 상으로 맛있는걸 먹어주라 어쩌구 하는 말이 있던데요. 무얼 먹어야 잘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ㅋㅋ.
뭐 그렇다구 해서 과한 절식에 끔찍한 단식 같은 건 전혀 안 했는데 말입니다.
여하간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하루는 질질 흐르며 지나갑니다.
맛있는 걸 먹어야겠어요.
호박 부침개, 감자 수제비, 맛있는 부대찌개, 프라이드 치킨 혹은 삼계탕, 만두국, 새우 볶음밥, 맛있는 설렁탕, 순두부 찌개, 안동찜닭, 면발 굵은 손 칼국수... 혼자서 시켜먹자 교촌치킨...ㅋㅋ-이건 아니네- 라면에 김치 넣어 끓여 먹자!! -별로~~-
뭘 먹을까요?
학원에서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
행복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