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나무의 날 아침에 씁니다!!
오애도
2002. 5. 23. 11:23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아무런 이유없이 산다는 게 기쁠때가 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오래된 전기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라곤 한 알도 없고, 그리고 쌀도 없다.
냉장고를 열어도 아침으로 요기할 만한 것이 없다.
쥬스도, 우유도, 과일도, 굳은 빵 조각도 없다.
무에 이런 게 있나...
먹는 것을 포기하고 나는 책상앞에 앉아 신문을 들여다 본다.
신문을 들여다 보며 머릴 굴린다.
일찍 나가 시장을 볼 것인가. -슈퍼는 코앞에 있다-
수제비라도 뜰 것인가.-밀가루는 있다-
옆에 가서 설렁탕이라도 먹을 것인가. -설렁탕집은 걸어서 삼분이다-
우아한 척 커피로 때울 것인가-빈속의 커피는 속쓰림을 가져온다-
일어난 지 세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결정을 못 내렸다.
대신 그동안 안 듣던 음악을 모처럼만에 듣는다-나는 음치다. 영화 보면서 영화음악 하나도 들리지 않고 기억 못한다. 노래 부르면 듣는 사람이 그러는데 도에서 솔까지 똑같단다. 그래서 음악 없어도 자알 산다. 없어도 괜찮고 있으면? 없는 것 보다 낫겠지...-
어쨋거나...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한참만에 비지스의 You Win Again을 들으며 갑자기 뭉클뭉클 산다는게 기쁘고 행복해졌다.
그것도 도시 속에 산다는 게 말이다.
혼자라서 고독한 거 보다는 군중 속의 고독이 더 낫다.
그리고 가진 자의 자신감으로,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면 그들도 내게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
그것은 사치처럼 누려도 좋을 여유다.
한톨의 쌀도 없는데 그것이 궁핍에서 오는 것이라면 얼마나 비참할 것인가.
지금 내가 고독하지만 그것이 내 힘으로 안되는 소외에서 오는 것이라면 그 또한 얼마나 쓸쓸할 것인가.
그게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다.
모처럼 나는 비지스의 음악을 듣는다.
고개를 흔들고, 어깨를 들썩이며 난 이것을 쓴다.
설명할 수 없지만 나는 지금이 좋다.
지금을 사랑한다.
그리고 기쁘다.
오늘을 산다는 게...
나는 아무런 이유없이 산다는 게 기쁠때가 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오래된 전기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라곤 한 알도 없고, 그리고 쌀도 없다.
냉장고를 열어도 아침으로 요기할 만한 것이 없다.
쥬스도, 우유도, 과일도, 굳은 빵 조각도 없다.
무에 이런 게 있나...
먹는 것을 포기하고 나는 책상앞에 앉아 신문을 들여다 본다.
신문을 들여다 보며 머릴 굴린다.
일찍 나가 시장을 볼 것인가. -슈퍼는 코앞에 있다-
수제비라도 뜰 것인가.-밀가루는 있다-
옆에 가서 설렁탕이라도 먹을 것인가. -설렁탕집은 걸어서 삼분이다-
우아한 척 커피로 때울 것인가-빈속의 커피는 속쓰림을 가져온다-
일어난 지 세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결정을 못 내렸다.
대신 그동안 안 듣던 음악을 모처럼만에 듣는다-나는 음치다. 영화 보면서 영화음악 하나도 들리지 않고 기억 못한다. 노래 부르면 듣는 사람이 그러는데 도에서 솔까지 똑같단다. 그래서 음악 없어도 자알 산다. 없어도 괜찮고 있으면? 없는 것 보다 낫겠지...-
어쨋거나... 그래도, 그래도 말이다.
한참만에 비지스의 You Win Again을 들으며 갑자기 뭉클뭉클 산다는게 기쁘고 행복해졌다.
그것도 도시 속에 산다는 게 말이다.
혼자라서 고독한 거 보다는 군중 속의 고독이 더 낫다.
그리고 가진 자의 자신감으로, 내가 그들에게 다가서면 그들도 내게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
그것은 사치처럼 누려도 좋을 여유다.
한톨의 쌀도 없는데 그것이 궁핍에서 오는 것이라면 얼마나 비참할 것인가.
지금 내가 고독하지만 그것이 내 힘으로 안되는 소외에서 오는 것이라면 그 또한 얼마나 쓸쓸할 것인가.
그게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다.
모처럼 나는 비지스의 음악을 듣는다.
고개를 흔들고, 어깨를 들썩이며 난 이것을 쓴다.
설명할 수 없지만 나는 지금이 좋다.
지금을 사랑한다.
그리고 기쁘다.
오늘을 산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