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나는 정말 혼자 산다!! 그래서 정말 좋다!!
오애도
2002. 5. 18. 10:54
지난 해 5월 18일 첫 글을 올렸으니까, 오늘이 딱 일년 되는 날입니다.
처음엔 건방지게도 매일 쓰겠다고 칼럼주기를 하루로 잡았었습니다.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이 시대의 초라한 싱글들-???-을 대표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상엔 그야말로 평범하게 혼자 사는 수많은 싱글들이 있습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사실 결혼을 했거나 안 했거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평범함이라는 것이 결혼을 안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초라함으로 비추어진다는 것이지요. 아니 비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고 싶어하고, 그렇게 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걸 아니라고 우기진 않겠습니다.
이 말은 그 말이 맞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거나 말거나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이지요.
뭐 결혼한 사람들이 보면, 처음 시작 무렵에 얘기했듯이 가진 것 하나 없는 삶이 무에 그리 살만하냐고 하겠지만 삶의 질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일 터이고, 우리같이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아이가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아이가 없어서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연민어린 시선에 반대로 더 연민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은 아마 못 느낄 것입니다. 후후 -이 맛에 산다우^^-
어쨋거나 우아하고, 화려하고, 초라하고, 즐겁고, 비참하고, 따분하고, 신나고, 재미있게, 사는 싱글들은, 남녀가 만나 짝을 지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인간적이라고 믿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우리같은 싱글들은 시대에 역행하고, 자연을 거스르고, 삶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으며, 비인간적으로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동물의 세계에서 오는 자연스런 암수의 결합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회적인 제도에의 편입-결혼-을 부추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꾸 얘기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보니 별거 없으니까 그런거 아닌가 몰러....
어쨋거나 단도진입적으로 혼자 살아서 나는 기쁘고 좋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정말 혼자 있어서 좋은겨~~~
누가 뭐라든 말입니다.
제 58호 칼럼, '우릴 좀 냅둬유......' 를 퍼다가 올립니다.
언제가 땐디...
다 늙어서 갈래?
애는 언제 낳구...
왜 시집 안가냐구 가끔 정말 진지하게 물을 때,
때가 되면 갈겨...어쩌구 하는 대답에 울 엄마가 하시는 말씀입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같이 하는 아줌씨
올해 나이가 몇이지? 살빼서 시집가야지...
다 좋은데 뚱뚱해서 싫다는 넘 하구는 결혼 안해요. 그런 인간일수록 마누라 늙으면 바람필 게 뻔한디...
애는 어떡하구 왔수? 하는 질문에 애 없어요. 결혼두 안 했는데요하고 대답했다가 하게된 대화입니다.
백 명중에 아흔 여덟이 하는 것이 결혼이라면 할 확률이 더 높은데 주위 사람들 성화에 우리는 지치고 피곤해집니다.
아마 사람들은 내 딸-아들-이거나 친구거나 이웃으로써 과년한 처녀-혹은 총각-가 있으면 왠지 영원히 혼자 살다가 늙어 죽을 거란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그렇게 사는 것이 결혼해서 사는 것보다 수천배는 더 어렵고 가능성도 희박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가끔 뒤틀린 생각도 해 봅니다. .
"결혼해 살아보니 별 볼일 없으니까 괜히 나 혼자만 이렇게 맛없이 살 수 없다 하는 마음으로 우리 잘 사는 싱글 찔러 보는 거 아녀?"
그래서 허물 없는 사람이 자꾸 결혼하라고 채근하면 실실 웃으며 말하기도 합니다.
어쨋거나 혼자 벌어먹고 사는 일에도 더블들보다 더 지치고 힘든데 주위의 들썩거림에 피곤이 가중됩니다. 그럼 또 그럴겁니다. 그러니 결혼해서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먹고 살면 되잖어...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먹고 사는게 어렵다고 결혼한다면 남자는 괜히 여자 데려다가 쎄빠지게 벌어 먹일려구 결혼하나...뭔 반대 급부가 있어야지... -이러니 시집가기가 어렵지. 지나치게 생각이 많거든.-
"우릴 좀 냅둬유. 결혼해서 사는 사람한테 우리가 언제, 혼자 사는 거 더 재미있으니께 때려치구 나오라구 한 적 있어유? 그래두 이혼 할 사람은 다 하구, 죽일 듯이 싸우면서두 80까지 사는 부부들은 다 사는디... 으째 우리 우아한 싱글들은 나이 찼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한 사람들의 횡포-???????????-에 시달려야 하는 거여유?"
나는 시집가도 그런 말 절대로 안하리라....
-언제 가는데?????-
사족: 어쨋거나 또 일년의 시작입니다.
다시 자알 살겠습니다.
초발심이 다시 살아나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이곳을 사랑해 주신 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흑-가슴 뭉클해지는 소리-
처음엔 건방지게도 매일 쓰겠다고 칼럼주기를 하루로 잡았었습니다.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이 시대의 초라한 싱글들-???-을 대표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상엔 그야말로 평범하게 혼자 사는 수많은 싱글들이 있습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사실 결혼을 했거나 안 했거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평범함이라는 것이 결혼을 안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초라함으로 비추어진다는 것이지요. 아니 비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고 싶어하고, 그렇게 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걸 아니라고 우기진 않겠습니다.
이 말은 그 말이 맞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거나 말거나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이지요.
뭐 결혼한 사람들이 보면, 처음 시작 무렵에 얘기했듯이 가진 것 하나 없는 삶이 무에 그리 살만하냐고 하겠지만 삶의 질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 나름의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일 터이고, 우리같이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아이가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아이가 없어서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연민어린 시선에 반대로 더 연민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은 아마 못 느낄 것입니다. 후후 -이 맛에 산다우^^-
어쨋거나 우아하고, 화려하고, 초라하고, 즐겁고, 비참하고, 따분하고, 신나고, 재미있게, 사는 싱글들은, 남녀가 만나 짝을 지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인간적이라고 믿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우리같은 싱글들은 시대에 역행하고, 자연을 거스르고, 삶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으며, 비인간적으로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동물의 세계에서 오는 자연스런 암수의 결합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회적인 제도에의 편입-결혼-을 부추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꾸 얘기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보니 별거 없으니까 그런거 아닌가 몰러....
어쨋거나 단도진입적으로 혼자 살아서 나는 기쁘고 좋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정말 혼자 있어서 좋은겨~~~
누가 뭐라든 말입니다.
제 58호 칼럼, '우릴 좀 냅둬유......' 를 퍼다가 올립니다.
언제가 땐디...
다 늙어서 갈래?
애는 언제 낳구...
왜 시집 안가냐구 가끔 정말 진지하게 물을 때,
때가 되면 갈겨...어쩌구 하는 대답에 울 엄마가 하시는 말씀입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같이 하는 아줌씨
올해 나이가 몇이지? 살빼서 시집가야지...
다 좋은데 뚱뚱해서 싫다는 넘 하구는 결혼 안해요. 그런 인간일수록 마누라 늙으면 바람필 게 뻔한디...
애는 어떡하구 왔수? 하는 질문에 애 없어요. 결혼두 안 했는데요하고 대답했다가 하게된 대화입니다.
백 명중에 아흔 여덟이 하는 것이 결혼이라면 할 확률이 더 높은데 주위 사람들 성화에 우리는 지치고 피곤해집니다.
아마 사람들은 내 딸-아들-이거나 친구거나 이웃으로써 과년한 처녀-혹은 총각-가 있으면 왠지 영원히 혼자 살다가 늙어 죽을 거란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그렇게 사는 것이 결혼해서 사는 것보다 수천배는 더 어렵고 가능성도 희박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가끔 뒤틀린 생각도 해 봅니다. .
"결혼해 살아보니 별 볼일 없으니까 괜히 나 혼자만 이렇게 맛없이 살 수 없다 하는 마음으로 우리 잘 사는 싱글 찔러 보는 거 아녀?"
그래서 허물 없는 사람이 자꾸 결혼하라고 채근하면 실실 웃으며 말하기도 합니다.
어쨋거나 혼자 벌어먹고 사는 일에도 더블들보다 더 지치고 힘든데 주위의 들썩거림에 피곤이 가중됩니다. 그럼 또 그럴겁니다. 그러니 결혼해서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먹고 살면 되잖어...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먹고 사는게 어렵다고 결혼한다면 남자는 괜히 여자 데려다가 쎄빠지게 벌어 먹일려구 결혼하나...뭔 반대 급부가 있어야지... -이러니 시집가기가 어렵지. 지나치게 생각이 많거든.-
"우릴 좀 냅둬유. 결혼해서 사는 사람한테 우리가 언제, 혼자 사는 거 더 재미있으니께 때려치구 나오라구 한 적 있어유? 그래두 이혼 할 사람은 다 하구, 죽일 듯이 싸우면서두 80까지 사는 부부들은 다 사는디... 으째 우리 우아한 싱글들은 나이 찼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한 사람들의 횡포-???????????-에 시달려야 하는 거여유?"
나는 시집가도 그런 말 절대로 안하리라....
-언제 가는데?????-
사족: 어쨋거나 또 일년의 시작입니다.
다시 자알 살겠습니다.
초발심이 다시 살아나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이곳을 사랑해 주신 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흑-가슴 뭉클해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