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백혈병 투병기

올해 첫 정기검진

오애도 2021. 2. 11. 22:38

 

 

4개월만의 정기검진.

모든 수치가 완벽하리만치 정상이다. 

지난 검진 때와 비교해서 어떤 것은 오르고 어떤 것은 조금 내렸지만 대충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간 수치(ALT)는 빨간색이었는데 아마 며칠 전 먹은 공진단 덕일 것이다. 

 

호중구가 조금 높은 걸 보면 어딘가 소소한 염증이 있을 것이다. 

보름 동안 대상포진 의심을 받은 만큼 심한 알러지 반응이 두어번 있어서 병원엘 다녀왔고 목요일에 무릎을 삐끗!!해서 아직까지 영 불편하다. 

두세 달 동안 일이 거의 극한직업 수준이었어서 뭔가 눈에 보이는 영향이 있나 했는데 그런 건 없다. 

다만 총콜이 훅!! 높아졌는데 대충 먹는 쉬운 끼니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때문인지 아니면 어딘가 염증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검진결과는 그런대로 만점...

 의사 면담은 5초? 정도... 

다 괜찮습니다. 4개월 후에 오세요.

 

 

 

지난 주 목요일에 삐끗한 무릎은 생각보다 오래 간다. 

병원 가기엔 애매하고 해서 몸의 자연 치유력을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그냥 두었더니 별 차도가 없다. 

무릎을 안 써야 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고 나란 인간이 아프다고 징징대거나 남의 일 하면서 몸을 아끼는 짓을 잘 못한다. 내일 당장 그만둬도 뼈를 묻을 것처럼 일하는 버릇이... ㅋ

예전 같으면 사나흘이면 괜찮아졌을 터인데 요즘은 두드러기 같은 것도 그렇고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일주일은 보통이다. 연휴이니 병원 갈 수도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찜질팩을 주문했다. 

뭐 무릎이나 손아귀 아파서 죽지는 않겠지만 나아지지 않는다면 삶의 질에는 다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흠....  연휴에 꼼짝 않고 책이나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으려나.

또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