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시간 보내기...
오애도
2019. 12. 28. 01:57
지난 주말...
우포늪이 있는 창녕엘 다녀왔다.
늪 해설가인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새새거리며 늪을 돌았다.
겨울 우포늪...
잎을 떨군 나무는 얼마나 정직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가!!
아침 일곱시 반 비행기를 타려면 다섯 시까지는 공항에 나가야 한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두시 오십분 심야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속절없이 보내고 있다. 잠을 잘 수는 없으니 꼬박 새우는 수밖에...
사실 오늘까지 이게 무슨 일일까 싶게 바빴고 이런저런 일들이 주변에 생기는 탓에 여행이 여러가지로 여엉... 마음과 생각이 산뜻하지 않다.
산통이야 여행사 때문에 이미 깨졌고...
공항에 나가면 좀 기분이 나려나...
열흘 넘게 초 울트라로 세게 감기와 싸웠다.
병원 안 가고 버틴 건 지난 주말 여행에서 호되기 당했던 터라 이제 낫겠지... 하다가 오늘까지 왔다.
지금은 거의 막판으로 많이 좋아졌지만 한동안 목소리는 쉬었고 끊임없이 가래가 생겼고 기침을 했다. 기침 소리만 들으면 정말 중증 호흡기질환 환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안 갔으니 결국은 내 면역력이 이긴 것이다. 하하하.
나는 배낭에 그동안 정리해 놓은 영어단어 공책과 빈 공책도 한 권 챙겼다. 책도 한 권 넣어야지.
비행기에서 잠이 찾아와 주면 작히나 좋으련마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ㅠㅠ
슬슬 나설 준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