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백혈병 투병기

4차 유지치료

오애도 2018. 11. 12. 15:24

목요일 병원행...

유전자 검사와 함께 4차 유지치료로 베사노이드 보름동안 복용.

약 먹은지 닷새째... 점막들이 예민해졌다. 입술 껍질 벗겨지기 시작.

혈액 수치는 안정적...

다른 건 조금씩 내려갔는데 혈색소만 상승.

그 덕분인지 지지난 주말 특별 행사 알바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아 힘들었다는데 다리도 안 아프고 나만 기운 펄펄, 쌩쌩... 했다.  ㅋ





요 며칠... 먹는 게 자꾸 부실해져서 건강하게 다이어트가 되는 게 아니라 뭔가 몸이 꺼칠해지는 중.

먹기 싫은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것도 아니고 배고파도 뭐 그러려니... 가 되다 보니 오늘 거울속의  얼굴이 해쓱하다.

얼굴만 점점 작아지는데 짧은 머리에 멀리서 보면 소년미 낭낭-뭐래??! ㅋ-...은  헛소리고 볼살 꺼지고 있다.

보름동안 꽤 바빠서 제대로 고기는 못 먹고 호박에 감자 넣고 밀가루는 거의 넣지 않은 부침개나 기름진 동그랑땡 몇개가  하루 한끼 푸짐하게 먹는 식사의 전부였었다. 이러면 체지방대신 근육 손실이 있을 것이다.

치즈도 고기도 떨어진지 며칠째...


흠... 영화 <곰돌이 푸우> 예약해 놓고 외출 준비...

영화 보기 전, 맥도날드 가서 고기 치즈 뭐 이런 거 잔뜩 들어간 고칼로리 시그니쳐 버거 사서 번 하나 빼고 먹어야지.


오!! 여유롭고 소중한 평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