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도 2018. 9. 28. 09:48


모든 수치가 완벽하게 정상이다. 지난 번보다 조금씩 올랐으며 대단히 안정적이다. 마냥 오른다고 좋은 것은 물론 아니고 수치에서는 다양한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상황의 바로미터...

6주만에 병원행. 그리고 발병 일년.




 혈압 맥박도 완벽하리만치 정상이다.

매일매일 기름 둥둥 뜬 사골국물에 버터에 치즈에 지방 많은 돼지고기에 닭고기 등등 고지방 단백질 위주로 먹은지 6개월이 넘었다. -지난 해까지 합치면 15개월, 그때는 훨씬 많은 지방과 고기와 치즈, 버터를 먹어치웠고 살은 훨씬 많이 빠르게 빠졌었다-

그것도 소금 듬뿍 넣은 국물이다.

감자와 함께 짭짤하게 지진 간고등어도 거의 한 마리를 밥 없이 끼니로 먹고 청국장이나 된장찌개도 간간하게 끓여 거의 밥 없이 먹는다. 채소는 몇달 째 김치 외엔 먹지 않았다. -비싸서 ㅋ-

그리고 나는 아직 157cm에 75kg이 넘는 고도 비만이다.

나이도 있고 뚱뚱하고 기름기 많이 먹고 정말로 짜게 먹고 있는데...

혈압은 저렇게 늘 정상으로 나오고-예전엔 고혈압 경계 140/98-,  총콜레스테롤도 점점 내려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도대체 피부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할 정도로 피부가 좋아졌다. 결이 훨씬 고와졌고 투명해졌고 잡티가 사라졌다. 시력도 훨씬 좋아져서 확대 없이 아이폰 6로 오랫동안 e북으로 전철에서 책을 읽는다.

체중 줄어듦에 비해 어깨서부터 서서히 몸이 홀쭉해져서 뼈와 근육이 실실 드러나려고-뭐래??!!-하는 중이다. 뱃살도 그렇고...

운동량에 비해 허벅지와 장딴지 근육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어난다.

 

짜게 먹지 말고 기름진 것 많이 먹지 말고 채소와 과일을 적절하게 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일반적인 식생활 가이드라인은 어찌된 것인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진실인가...

우리가 알고 있다고 혹은 그렇다고 믿는 것이 정말 맞는 것들인가...


음모론은 딱 질색이고 자가당착적이거나 이기적인 진보주의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인간이지만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영양학, 생물학, 대사학-그런 게 있나....-등등.

거대한 상업적 논리 속에서 호도된 것들은 무엇일까? -몰라서 묻는 것 아님-

요즘 나는 오랜 시간을 들여 몸의 원리에 대해 탐구한다. 건강이 아니라 정말 몸의 원리...그리고 그것에서 읽을 수 있는 자연의 섭리와 사회과학적이고 자연과학적이며 때로 신비주의적인 일상의 섭리들...

정말 다행인 것은 나는 하나의 현상에서 수많은 원리를 찾거나 이해하거나 깨닫는데 정말 탁월한 능력이 있는 인간.ㅋ


그럼으로써 내 나름 깨달은 것.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사람의 몸에서 중요한 것... 염분, 수분, 온도-따뜻함- 특히 장.

저 밸.런.스가 대사의 핵심이고 건강의 핵심. 

그리고 나는 정말 고맙게도 저 밸런스를 잘 타고 났다.  무지했거나 환경에 의해 지나치게 무거운 몸으로 살게 됐지만 사실 그것조차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무거웠지만 무거워서 얻은 데미지보다는 무거워서 받은 은사들이 훨씬 많다. 특히 장의 건강... 그로 인한 놀라운 면역력.

내 착한 면역력은 백혈병도 토닥토닥 힘 들이지 않고 다스릴 만큼 강한 분. ㅋㅋ 

그렇지만 나이 들어 무거운 몸의 물리적 힘듦은 지양해야 할 것이고 고맙게도 무게도 실실 가벼워지는 원리를 알고 깨닫고 실천할 수 있다니...

범사에 축복받은 나다. ㅋㅋㅋㅋ

내 안목에 치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