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휴가...
오애도
2018. 8. 2. 09:21
친구들과 정말 모처럼 다녀온 속초...
낙산사 옆 바다.
태풍의 영향으로 그나마 그 쪽은 덜 더웠다.
동해의 파도를 보면 늘 떠오르는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대체 누가 고래를 놀래켜서 불거니 뿜거니 어지럽게 구는가...로 표현했던 파도와 포말.
설악산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청명해진 시계 탓에 선명하게 보였던 울산 바위...
설악산 등반은 뭐... 산책로 수준의 비룡폭포인가... 까지만.
덥긴 했지만 숨도 안 차고 근육 뻐근함도 없을 만큼 간단한 산행
어렵게 찍은 전원 샷!!!
시끌시끌 벅적벅적 유쾌하고 밝았던 여름 여행.
3년 전에 엄니 혼자 두고 밤기차 타고 친구와 부랴부랴 다녀왔던 V트레인 여행이후 처음이다.
마음 조마조마 해야 했던 그 때에 비해 마음이 가벼웠고 친구 말대로 아프고 나서 이렇게 함께 여행 올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던 이틀.
15년 전 쯤 혼자 가서 먹었던 감자옹심이 집이나 생선구이 집이 장사가 잘 돼서 거의 기업 수준이 돼 있던 놀라운 격세지감.
당연히 그렇게 우리들도 변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