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봄날을 지내다!!

오애도 2018. 4. 26. 22:31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초등 동창모임.

정말 오랜만에 모였다. 못 온 친구들이 많았지만 만나면 언제나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축복같은 친구들...이다.


오랜만에 소주 세잔...

호텔 참치 집이었는데 나는 참치회 맛을 잘 모르는지라 곁들임들이 더 맛있어서 생선조림, 초밥, 튀김 이런 것만 잔뜩 집어먹었다.

잘 나아줘서 고맙다고 박수 받았고 중간중간 만났던 친구들이 완벽하게 옛날의 나로 돌아왔다고 했다.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운 친구들...



거의 매일 운동 삼아 가는 선정릉.

저 꽃이 아기별꽃이던가...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들 똑같아서 더 예쁜지도 모른다. 자못 순결해 보이는...

저렇게 키 작은 꽃들은 자세를 낮추지 않으면 잘 볼 수가 없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걷다가 저런 꽃들은 보면 나는 어깨를 낮추고 들여다본다.

 홀로 피었다가 홀로 사라지는 들꽃들...

깊은 산속 덤불 속에서 피는 꽃들은 그러나 누구도 보아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피고 짐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리라.

다음 생은 저렇게 함께 하되 또한 각자인 들꽃으로 태어나 나란히 피었다가 나란히 가는 삶이어도 좋으리라...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한 탓에 두어시간 걷고 나면 몸살처럼 온몸이 아프다.

그래도 열심히 인생을 걷듯 길을 걷는 중...

으쌰~ 잘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