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눈 내리고 추운 날이면 문득 엄니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내 방은 유난히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해서 한겨울에서 별로 추운 줄 모르지요.
엄니 사셨던 시골집은 반대로 유난히 추운 집이었습니다. 전체 난방보다는 온돌매트만 켜놓고 자도 엄니는 하나도 안 춥다고 하셨지만 어쩌다 집에 내려가 보면 추위 안 타는 나도 늘 몸이 움츠려들 만큼 썰렁했습니다.
어제 쌩쌩 부는 바람을 맞으며 마트엘 가는데 문득 뭔가 잊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마음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엄니가 춥겠구나 했다가 아니지 이젠 안 계시지... 하는 생각에 묘한 안도-??-를 했습니다. 정말 묘한 안도감... 이태 겨울을 우리 집에 계실 때 느꼈던 안도감과 비슷합니다. 보일러 돌리지 않아도 엄니는 내의만 입고 계셨거든요. 예전에 가만히 있어도 몸이 이렇게 떨린다... 고 하셨는데 우리 집에서는 한번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거 봐요. 엄마. 그게 마음으로는 못 느껴도 몸은 추운 겨...
오늘 아침 엄니 꿈을 꾸었습니다. 작은방에서 주무시던 엄니가 멀쩡하게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고 밖으로 나오는 꿈이었습니다. 나는 엄니가 침대도 아닌 방바닥에서 혼자 일어난 것도 그렇고 반듯하게 걷는 것도 너무 반가워서 좋아했지요. 엄니는 키가 훌쩍 나보다 더 컸고 머리는 멋지게 은발이었습니다. 엄니 왜이렇게 키가 커요? 했더니 몸에다 허리 지탱하는 장치 같은 걸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엄니를 괜히 부축해서 화장실까지 모셔다 드렸다는... 엄니 봐서 반가웠지요.
여전히 밥 안 먹고 고지방저탄수 다이어트 중...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몸이 반응하는 다이어트는 처음입니다. 하하.
나는 드디어 내 몸에 붙어 있는 '지방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 듯...
어쩌면 이렇게 될지도 모르는데 저기 처음 나오는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과 비슷합니다. ㅋㅋ 나도 사진 찍어 저런 움짤 만들어볼까 생각 중. 하하하.
내가 이뻐하는 주원 군이 보아 양과 열애를 한다는데...
기사 뜨고 내 생각 났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하.
뭐 내가 십대 이십대도 아닌데 처음엔 읭?? 이었지만-뜻밖의 인물이라서- 뭐 흐뭇하게 이쁘게 연애해라 그러고 있습니다. 빛나는 청춘시절에 그래도 가장 빛나는 게 연애가 아닐까... 뭐 그런 생각합니다.
여전히 이뻐요.ㅋㅋ
오늘은 친구들과의 우리 집에서 계모임. 실실 일어나 청소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