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Happy New Year!!!

오애도 2017. 1. 4. 12:20


성탄절에 우리 집에서 계모임을 했다.

한 해 동안 어깨 두드려주고 위로가 돼 주었던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바느질을 했다. 지갑, 카드지갑 파우치등등... 일주일동안 아무 생각없이 바느질 할 때는 저 많은 헝겊을 없애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바느질 해야지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죽기 전에 퀼트천은 다아 쓰고 죽으려나...




현재 읽고 있는 책. 연말 모임에 나갔다가 선물로 당첨돼서 받아왔다.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이고 그것을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핵심 주제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사실 확인을 하며 쓸쓸해지는 것이 독후감이다. ㅠㅠ

난 재능을 낭비하고 열정을 불사르기는 커녕 모른척하고 살았다. 흠... 후회 따위는 안 하지만 그러나 부끄럽다. 하지만 아직 다아 살지 않았으니... 뭔가 열정을 불사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가 되도록 살아볼 생각. ㅋㅋㅋㅋ



교보문고 갔더니 눈에 띄었던 책.

롤랑 바르트의 어머니 죽음 이후의 애도의-??-의 행적들...

내용 안에 애도라는 말이 놀라우리만치 나온다. 흠... 살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왔다. 어느 순간부터 책이 감동을 준다는 것에 무덤덤해져 있다. 글과 책은 다른 것인가... -뭐랴?-

나는 종종 낯선 곳에 글을 쓰는데 가끔 듣는 말이 감동적이다... 인데 어찌하여 나는 책을 읽지 않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감동과 깨달음과 알게 된다는 것... 지금은 알게 되는 책 위주로 읽게 되는 실용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 하하.  최근 산 책은 그 뭣이냐 지방의 역설인가... E-book으로 사놓고 아직 읽지 않았다. 노희경 대본집 '거짓말'도 산지 두어달 된 거 같은 데 서문과 시놉부분만 읽었다. 시간은 넘쳐나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역시 교보문고에서 사 온 단추와 펜... 아직도 거길 가면 나는 공책을 사고 싶고 볼펜을 사고 싶고 필통을 사고 싶다. 그런 거 잔뜩 넣고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스멀스멀...


파란색은 볼펜심 스물 일곱자루를 갈아치우며 썼던 것... 문득 때도 꼬질꼬질하고 고무 부분이 실실 녹아내리는 것 같기도 해서 개비를 했다. 5년을 썼다. 우리말 겨루기 공부했던 볼펜이었고 그 후에도 쭈욱 써 왔다.

소비가 미덕인 산업사회에서 어떤 내구성은 악덕일지도... ㅋㅋ



이제는 많이 늙은 똘똘이... 어느 땐 측은하고 어느 땐 미안하고... 뭐 그렇다.

삶이라는 게 주어진 것을 다아 소진하고 가는 것일 텐데 그 소진의 의미가 대체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를 종종 생각하게 한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새해가 되었다. 신년을 맞이하여 나는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무엇이든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것에는 함부로 덤비지 않는데 이건 나름대로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누가 뭐라든 내가 살이 찌는 이유는 잘 먹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많이 먹지는 않는데-라고 생각한다-비해 과도하게 뚱뚱한 것은 분명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건 사실 오래 전에 알게 된 사실...  랩틴 호르몬에 관한 것도 그렇고... 제법 검증이 된 걸 보고 한번 해봐? 가 된 것이다. 

오늘 사흘 째... 일단 그동안 밥은 한 숟갈도 안 먹었다. -난 밥순이인데...- 배가 고프다는 생각도 많이 들지 않는다. 배고프면 아무 때나 고기를 기름기 많은 걸로 먹고 싶은 만큼 구워 먹는다. 양배추 브로컬리 당근 토마토 사과 바나나 넣은 해독주스를 먹고 있었는데 바나나 빼고 갈아 먹고 있다. 뭐 그정도면 섬유질은 된 듯하고...

종합비타민과 오메가3 한 알.

특이한 것은 생각보다 밥이 먹고 싶지 않고-아직은 전혀-,  느끼하지 않고 -그럼 안 먹으면 된다. 그럴 때 끌어다 쓰는 것이 내몸에 있는 지방이라는...-,  그리고 희한하게 잠이 잘 온다. 정말로 이틀 동안 푸욱 잘 잤다.

다만 돈이 많이 든다. 최빈국의 엥겔계수 쯤 되지 않을까 싶다. 90%...


뭐 여하간 점심엔 호주산 꽃갈비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