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퀼트

여전히 바느질...

오애도 2015. 4. 1. 14:34

일요일 모임이 있어서 홍대 쪽으로 나갔었습니다.

서울 살아도 그 쪽엔 갈 일이 없어서 아마 서울 살면서 그쪽 거리를 걷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보니 올해 가방 트렌드가 저런 신발 주머니 형태인 모양입니다. ㅋㅋ.

 

어제 퀼트천 정리하는데 예전에 서비스로 받은 저런 발랄한 천이 나오더군요. 퀼트천은 아니고 옥스포드도 아닌 것이 어딘지 모르게 진에 가까운 질감이지만 또 골이 있어서 코르덴 느낌도 나는 제법 톡톡한 천이더군요.

그래서 신발 주머니 가방엔 딱이다 싶어 쓱쓱 몇시간만에 만들었습니다.

 

 

무늬가 발랄하지만 좀 요란하니까 다른 디테일은 필요가 없어서 그냥 주욱 잇고 그래도 입구 쪽엔 두툼하게 심혈을 기울였고 안감도

빨간 체크로 넣어 후들거리지 않고 제법 힘이 있습니다.

그래도 심심해서 똑같은 걸로 미니 사이즈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예쁜 핀으로 고정해서 저렇게 달고 다니면 신발 주머니스럽지 않고 깜찍하지 않을까...는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그래도 만드는데 재밌었다는...

 

집앞 화단의 나무에 걸쳐서 찰칵!!!!

빈티지 핑크가 예쁩니다. 다만 저 작은 사이즈가 스마트폰이 쏙 들어가지 않고 목까지만 들어가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함정.

 

저것만 들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안으로 넣어 핸드폰 넣으면 나름 개않을 듯...

퀼팅도 패치워크도 안 하니까 정말 뚝딱 만들게 됩니다. 재봉틀로 들들 박으면 한 시간도 안 걸리겠지만 저거야말로 진짜 Hand Made 제품입니다.

다음 번엔 조각천 조각조각 이어 똑같은 사이즈와 형태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월요일은 제자가 찾아와 저녁이나 드실레요? 해서 동태탕 먹었고 어젠느 사촌 언니가 찾아와 짜장면을 같이먹었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친구가 저녁 같이 하자고 하는 바람에 연속 사흘 누군가와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내일은... 설마....

그렇게 일상은 늘 몰려 오고 몰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