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월요일...이다~

오애도 2015. 3. 30. 11:52

저녁... 아니고 밤에 한시간 남짓 운동한지 두 주 정도... 오늘은 정말 백만년만에 아침 운동도 했습니다. 공복에 빠르게 걷기 40분. 공복에 하니까 확실히 힘은 들었지만 땀도 많이 나고 여분의 지방이 타서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하하하. 아침에 출근이란 걸 하는 업이 아닌지라 오전 시간은 늘 집에서 곰실거리다가 모두들 출근이나 등교로 바쁜 골목과 대로-강남대로-를 걸으니 모두들 활기차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뭐 새벽 운동까지는 안 돼도 아침 운동을 짧게 끊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들은 출근이나 등교로 바쁜데 나는 한가하게 운동을 한답시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걷고 있자면 대충 삶이 누리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돌아와서 물 한 컵 마시고 어제 사 온 어린이용 식판으로 밥 반 공기와 시래깃국을 떴는데 두 국자 뜨니까 식판이 넘칩니다. ㅋㅋ. 이렇게만 먹으면 살이 줄줄 내릴 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거의 한달 가까이 하루에 바느질만 열 시간 이상 한 탓에 몸이 꽤 무거웠는데 이제 제법 가볍게 사뿐사뿐 걸어집니다.  

어쨌거나 다시 월요일... 직장인이 아닌 덕에 난 월요일이 생기가 있어서 좋습니다. 뭔가 으쌰 시작하기도 좋고 괜히 이러저러한 일들이 긍정적으로 일어날 것 같기도 하고... 아... 대신 남들 다 쉬는 토 일요일에 열심히 일합니다. 

 이번 주는 머리 파마도 하고 봐서 운전 면허 시험 준비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다 읽어치워야겠습니다. 그동안 퀼트책이랑 경제 관련 책-??-따위를 읽느라 달팽이 걸음처럼 읽고 있었지요. 특히 저 총, 균, 쇠는 약속 있을 때 전철 타고 가면서 읽을 때가 가장 집중력있게 읽게 돼서 저 무거운 걸 열심히 들고 다녔다는...

 한때 책은 맛있는 음식처럼 사오는 그 순간 읽기 시작해서 끝을 봐야 할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기호도 변하고 어떤 것에 반응하는 속도도 어떤 것은 현저하게  느려집니다.  



일주일 가까이 익스플로러가 구동이 안돼서 모니터에 대고 ????????????????? 하다가 Chrome으로 인터넷 접속을 했었는데 좀전에 저절로 셧다운 한 번 하더니 고쳐졌습니다. 하하하. 

때때로 요즘 기계들은 생명이라는 게 있어서 저절로 진화하고 발전하는게 아닐까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폰....얘는, 어느날 백업해주세요~ 라고 메세지가 떠서 해보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는... 

 어쨌든 인생도 아닌데 어떤 것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을 보면 난 분명 신의 가호를 받는 인간인 모양입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