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시작!!
지난 토요일에 인사동에 있는 호텔 옥상 정원에서 고전 의상 패션쇼가 있었다.
대학생 제자랑 같이 가서 구경...
밤이라서 제대로 의상의 본 모습이 안 보여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제법 몽환적인 분위기...
끝나고 안 찍겠다는 걸 굳이 박게 된 사진...
제자 녀석이 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라 어째~ 저렇게 아래쪽 여백을 많이 두고 인물을 가운데 두고 찍다니...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딸롱해 보인다.
오른쪽 중후한 남자분이 연출자...
나머지는 모르는 사람. ㅋㅋ
이번 주 벌써 두 번째 뷔페... 스탠딩 뷔페라 마땅히 앉아서 먹을 데가 없는 터라 의자 위에 놓고 한 컷.
같이 간 제자가 발빠르게 잘 담아다 줘서 맛있게 먹었다.
제자는 대단히 신기하고 재밌었던 모양.
요즘 옷 만드는데 빠져있는 터라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의 솔기를 보고 싶어 하는 걸 킬킬대며 말렸다.
얘야, 그렇게 되면 변태가 되는 것이다.
지난 주는 공연 관람에 패션쇼에 친구들 모임에... 생각해 보니 날도 더운데 꽤 바빴고 즐거웠다.
엄니는 어째 소강상태인지 그닥 진전 없이 좀 힘들어 하신다. 날도 너무 덥고 좋아지기 위한 명현반응이려니... 하는 중.
약속 있는 날엔 낮부터 서둘러 저녁 준비 해놓고 이런저런 당부에 정신이 없다.
언젠가 엄니 스스로 식사 챙겨 드시고 설거지까지 깨끗이 해 놓으실 날이 있겠지. ㅋㅋ
매일 새벽 엄니 화장실 가실 때마다 같이 깨서 일어나는 것 돕느라 두 시 넘어 자는 나는 잠이 부족... 그 후로 다시 자는 일이 쉽지 않다. 오늘은 아예 작은 방으로 건너와 컴퓨터 들여다 보고 사전 들여다 보고 있다.
창문 열어 놓고 배경 음악 들으며 앉아 있는 중.
이번 주는 엄니 모시고 선거일에 겸사겸사 시골 다녀올 생각. 오 아무개 나왔는데 한 표 보태줘야지... 하시길레 그런 혈연 학연 지연 땜시 우리나라가 민주화가 안되는 겨 어쩌구 실없는 소리로 킬킬했다.
울엄니 경주 이씨, 나 보성 오가...
엄니는 당신 스스로 오씨다.
우리말 겨루기는 뜻밖이지만 당당히-!!!- 합격. ^0^
만약에 안됐으면 여행 삼아 춘천에 한 번, 청주에 한 번 가서 백점 맞을 때까지 볼 생각이었다.
제자 중에 초등학교 선생님 하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꿈인 아이가 있는데 내가 못 하면 이 친구를 공부 시켜 출연하게 할 생각. ㅋㅋ. 다행이 하고 싶어 한다는...
처음엔 제법 어휘력 뛰어난 조카 재은이를 시켜볼까 하다가 의욕 없는 도전은 기운만 빠지고 즐거움이 없을 게 뻔해서 깨끗이 포기.
출연 날이 언제 될 지는 모르지만 공부 열심히... 하는 것보다 버저 누르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할 듯.
하여 윈드런너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다. ㅎㅎ
그리고 어떤 것이든 공부할 때 전율처럼 일어나는 즐거움. 이야~
열심히 자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