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도 2014. 2. 6. 10:39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의 연기가 갑!!! 남들 다아 보고 뒤늦게 VOD로 봤더니 설날 연휴에 공중파에서 해 준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근래에 본 가장 뛰어난 영화!! 시나리오도 연출도 주제도 연기도 나무랄 데 없다.

7번 방의 선물... 연기와 소재와 가족영화라는 장르의 미덕이 살아 있는 영화. 그런대로...

그리고 심야에 본 겨울왕국... 보기 전에 지나치게 많은 찬사 실은 정보를 들은 탓에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뛰어난 음악과 눈부신 테크니컬 그래픽은 대단하지만 기대했던만큼의 감동은... 그럼에도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본 사람들마다 찬사를 하는 걸 보면 뛰어난 영화임에 틀림없다. 다만 극의 긴장도가 팽팽하니 절정까지 힘있게 끌고 갔다가 푸시시~ 마지막에 힘이 빠져서 어리둥절.

 그 외에 이런저런 영화들.

 어제 두 번째 본 뮤지컬 고스트... 첫 번째가 초연 관람이어서 긴장감이나 진지함 신선함 등이 미덕이었다면 어제는 노련함, 여유로움, 세련미가 강점. 다만 중간에 무대사고가 있었는데 처음 본 관객들은 몰랐을 듯... 뭐 날것의 매력이다. 주원 샘이 부른 1막 마지막 부분의 노래, 오호~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그리고 다시 이것저것 읽는 책들...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지난 번에 읽었는데 어째 새로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던 심리상태에서 읽어서 그랬을까? 이건 거의 안녕하십니까? 수준인데 최근에 읽은 하루키의 책 중에 가장 사실주의적인 소설이다. 흠 그러고 보니 '노르웨이 숲'의 캐릭터와 비슷한 인물들이 꽤 있다.  그리고 막 읽기 시작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 채근담, 인터넷 소설-ㅋㅋ-

사람이 적당히 견딜만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걸로 푸는 경우가 있는 모양인데 난 울엄니 때문에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이것저것 잡학적인 문화 폭식으로 풀고 있는 중이다.

 뭐 이런 건 비만같은 부작용은 없겠지만 현실에 발디디는 일에 장애가 생길지도...

 

지난 여름 죽을 거 같은 수렁에 빠져 있을 때는 명탐정 코난같은 어린이용 만화영화를 죽어라 봤었다.

모든 것은 지나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