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I will take... 여의도?

오애도 2013. 1. 26. 15:22

여의도는...

남자들의 Town이다.  남자 좋아하는-??- 딱 내 스타일이다. ㅋ. 증권사 건물이랑 이데일리나 머니 투데이같은 증권 방송국이 몰려 있는 건물들을 시일 둘러봤고 금융감독원이나 KRX 건물도 휘익 돌았다. 사실 풍광 좋은 길이 없어서 뚜벅뚜벅 걷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는 마치 김밥 먹으러 간 것처럼 김밥 한 줄을 먹고-4000원 비싸다!!- 다시 휘휘 한 시간 남짓 걷고 버스타고 돌아왔다. 집 앞에 버스가 있으니 이건 거의 우리 동네 같은 느낌이!!

 여하간 거긴 굉장히 선 굵은 느낌이 들었는데 뭐 건물의 위용도 그렇고 여자들도 별로 없는데다 대부분 깔끔한 양복차림의 남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나는 거기서 멋지게 은발을 휘날리며-바람 많이 부는 동네니까... ㅋㅋ- 샤프하고 스마트한 젊은 남자들하고 턱턱 악수해가며 세계와 사회에 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생각을 해 봤다. 흠...

 

누군가 나랑 생각이 비슷하거나 가치관이 비슷하거나 사고구조나 깊이-그게 얕거나 깊거나 상관 없다. 그냥 나랑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지금까지 그닥 만나지 못해서리...-가 비슷해서 좋은 술 마셔가며 껄껄 먹고 사는 문제 말고 조금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도 사회와 인간과 역사의 본질따위를 논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로, 누구든 살면서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케일의 크기는 물론, 감성이 맞거나 가치관이 비슷하거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비슷하거나 목적이 비슷하거나하는.... 물론 저걸 한 번에 다 갖춘 친구가 있다면 작히나 좋으련만은 그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하여 세상에 백아와 종자기 같은 친구가 존재하는가... 흠...  존재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 그건 비슷하다기보다는 이해의 측면으로 보는 게 훨씬 타당할 것이다. '나'와 다르지만 네가 가진 가치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것... 뭐 그정도... 그런 친구도 사실 얼마나 드문가!!

 

물론 머리가 점점 삭아가서리 세월 흐르고 나면 어디 말 안통하는 동네 아줌마처럼 되 버릴 수도 있겠지만 뭐 상상만으로 즐겁다.

난... 똑똑하고 예리하고 깊이 있으며 선 굵은 '남자'가 정말 좋다. 음하하하

 

모처럼 현미밥 재끼고 흰 쌀밥 지어 된장찌개랑 먹었다. 이야~ 맛있다. 당연히 과식이다. 집밥으로 정말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얼마만인가... 확실히 내 과식의 원흉은 쌀밥이다. 하여 오랜만에 수영을 가려고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접영은 잘 될까?

 

새벽녘에 황금빛 황사가 잔뜩 끼어 널어놓은 빨래를 급하게 거둬들이는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