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오늘도 흐린 날씨!!

오애도 2013. 1. 22. 11:56

 비가 추적이는 어제 오후...

주섬주섬 챙겨입고 우산을 쓰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3개월에 한 번 쯤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자알 살펴보면 그런 때는 나름 다이어트 한답시고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먹거나 제법 절식을 하고 나서인데 그런 때 햄버거나 피자 이런 게 땡기는 걸 보면 확실히 갸네들이 고당질 식품인 게 분명하다.

역삼역 가는 길에 맥도날드가 생겼다. 특별히 사람들이 일부러 모이는 번잡한 길이 아니라서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가서 앉아 있어보니 제법 바글바글이었다. 책 한 권을 넣어갔으므로 이천원짜리 불고기 버거랑 천이백원짜리 아메리칸 커피 한 잔을 시켜 먹고 머리 가벼운 책 한 권을 다아 때려 읽었다.

2인용 테이블에 의자는 제법 높고 칸막이 비슷한 기둥을 세워놔줘서 좁지만 굉장히 프라이베이트한 공간이 되는지라 책이 술술 넘어갔다.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앉아 있다가 저렇게 치킨 휠레도 하나 시켜 먹었다.

커피가 거의 머슴커피 수준의 양인지라 다 마시고는 결국 새벽 네시 넘어까지 말똥거려 고생했다.

 

나는 밝고 창 넓은 창가 테이블만 보면 이상한 향수를 느낀다.

흠...

 

 

밤에 열이 펄펄 난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말짱해져서 그냥 기분이었나... 생각이 든다.

지난 번 입원하기 전 열이 나는 거 같아서 집에 있는 해열제를 따콩따콩 집어 먹었는데 그게 진짜 열이 아니라 그냥 열감이었다. 병원에서 체온계로 재보니 지극히 정상...

나이 먹으니 별 희한한 증세가 다아 생긴다.  

 

오늘도 끄물끄물한 날씨.

이런 날은 자꾸자꾸 차가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