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추운 크리스마스!!

오애도 2012. 12. 24. 15:35

 케잌...

어제 낮에 제자가 불쑥 내밀고 갔다. 하여 얼라들과 분위기 잡고 짤라서 자알 먹었다는...

오늘 저녁엔 촛불이라도 켜 놓고 분위기를 잡아볼까나.

 

조용하고 추운 날. 사는 것을 곰곰 들여다보면 그래도 살만하고 살아 있는게 즐거움이다.

 삶을 즐겁지 않게 만드는 것은 탐욕, 편견이다.

  

 

지난 주는 정말 거의 매일매일이 바빴었다.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나가서 만났었다.

늘 기대하고 있지 않을 때 무엇이든 뭉텅뭉텅 다가온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초등학교 동창모임...

사진 안 찍는 나도 모처럼 사진을 찍었다.

모두들... 머언 먼 인생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같은 여유가 묻어나는 친구들이다.

 

 

 

저 모임에 가면 언제나 편견없이 나를 인정해주고 어깨 툭툭!! 두드려준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무슨 상관인가!!

걱정없이 여유롭고 착하게 사는 지금이 어쩌면 우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맨 왼쪽의 친구는 초등학교 땐 말 한마디 나눠본 적 없고 이름만 알고 있는데 이 모임을 위해 대전에서 올라왔다. 하여 새벽까지 놀고 울집에서 오랜만에 동침...

그때를 아십니까~

우린 그렇게 옛날 얘기를 하며 새벽까지 이바구를 했다.

그야말로 절절하게 가난했던 유년을 지냈다는 것만으로도 단숨에 옛날로 돌아갔다.

 

종일... 집에서 곰실거린다. 날은 너무 추워서 운동 나가기도 어려울 듯 하고 바느질이라도 실실 해야겠는데 당최 맘이 동하지 않는다.

 

오늘 장은 모처럼만에 코스닥이 점프를 했다. 인터넷 결재 관련주들이 죄 상한가를 치는 바람에 물려 있는 KG 모빌리언스가 좀 나아졌다. 하지만 워낙 한동안 곤두박질 치는 바람에 매수가까지는 요원하지만 이게 어디인가? 우쨌거나  상한가 두 번은 더 쳐야할 듯...

흠... 확실히 올리기 위해 떨어뜨리는 것들이 있다. 나쁜 세력들.

 

어쨌거나 이유없이 맘에 설레는 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