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나 먹자고 한...
오애도
2012. 8. 8. 18:07
정말 맛있는 갈비찜!!
적당한 양에 적당한 크기다. 다른 잡스러운 것 빼고 양파 넉넉히, 꿀 듬뿍, 마늘과 파, 후추 설탕 간장만으로 양념한 달달한 맛...
미리 기름기 다 떼어내고 핏물 뺀 다음 다시 한 번 슬쩍 삶아내 잡내와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뭉근히 찜을 했다.
이건 거의 노련한 요리사 포즈다. ㅋㅋ
오로지 '나'를 위해 준비하는 음식은 정말로 스스로를 대우해 주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너무 푸욱 익지도 않았고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쫄깃하다.
흰 쌀밥과 먹으면 좋았겠지만 탄수화물 절제를 하는 바람에 밥은 안 먹고 저것만 한 접시!!! 먹었다.
달착지근하고 걸쭉한 국물도 일품.
지난 생일 때 만든 갈비찜은 딱 한 개 먹고 제자들이 와서 다아 먹었다.
그땐 영 안 먹혔는데 지금은 아주 맛있다.
어제는 백숙, 오늘은 갈비찝... 날마다 신나는 달밤이다.
내일은 제육볶음을?? 우웩!!! ㅋㅋㅋ
한동안은 가지나물이랑 호박볶음이랑 고사리 나물이랑 비빔밥이나 해 먹어야겠다.
현미밥 먹는 것에 대한 상이다.
이러다 밥상이나 요리 블러그 되는 것인가...
그러나 먹는 게 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