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도 2012. 6. 6. 13:57

호주산 채끝 등심 스테이크용,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구이용 돼지고기 목살, 살이 통통한 우렁살, 햄, 칼국수...

어제 마트 가서 사 온 것들이다.

안 쓰던-??- 머릴 써서인가, 사고 보니 단백질 위주의 먹거리다. -사실 과일은 들고 오기 힘들어 못 산다- 쌀도 없는데 흠... 이건 좀 있다 옆에 있는 수퍼에서 사와야지. 되도록이면 탄수화물은 지양하고 단백질 위주로 먹을 생각을 해 보지만 어렵다. 

하여 엊저녁에는 밥은 안 먹고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 상추-이건 지난 주에 학부형이 한보따리나 보내준 것이다.-에 싸서 듬뿍 먹었다. 그리고는??

들어가 잤다. 열 시 되기 전에 누워서 아침 일곱 시까지 잤으니 거의 아홉시간이나 잔 것이다.

일어나니 옴마나!!! 배가 홀쭉하고 몸이 가뿐하다. 잠 많이 자면 살 빠진다는 것이 맞는 말인 모양이다.

그렇게 일찍 잠이 온 것이 분명 잔뜩 먹은 상추 때문일 것이다. 하여 머릴 굴려서 당분간 상추 쌈을 자기 전에 먹으믄 될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약 안 먹고도 잠을 잘 자게 되는 지 검색 중이다. 불면증이나 잠이 모자란다는 생각은 없지만 잠 잘 자고 살이나 빠졌으면 좋겠다.

 공부는 3일 째... 아주 자알 하고 있다. 단어책을 펼쳐서 아는 단어 체크해 없애는 걸 하는데 이런!! 70퍼센트는 다 아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많은 단어를 잊지 않고 알고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ㅋㅋ- 결국 동사의 활용을-??-제대로 모르는 것이 가장 클테고 읽기가 거의 없었으니 그 단어가 쓰인 문장의 독해에 있어서 응용이 부족하다는 게 또한 문제점일 것이다. 문제를 알면 해결도 가능하겠지. 이건 시간싸움이리라.

 어쨌거나 몰입할 때의 긴장감이나 집중에서 오는 활력이 굉장히 좋다. 아주 오래 전...어릴 때... 문득 한문을 모르면 여러모로 불편할 거 같아서 시골 집에서 누군가 쓰던 중 3 한문 자습서 한 권을 날이면 날마다 시간나는대로 읽고 썼다.  그거 완벽하게 다 떼는데 아마 20일도 안 걸렸을 것이다. 그 덕분데 지금... 한문 읽는데 그닥 문제 없다. 대학 가서 한문 모르는 어린 친구들 위해 교재에 나오는 한문 토달아 주는 일 했을 정도로... 물론 지금은 쓰는데는 상당히 버벅이지만 읽는데는 크게 지장 없다.

사실 그 때 내가 배운 중요한  것은 집중과 몰입이 얼마나 중요하고 효과적인 일인가 하는 것이다. -그 당시 글자를 쓰면서 익힐 때, 쓰는 순서 무시하고 내맘대로 쓰는 바람에 지금도 쓰는 것은 내맘대로... 뭐든 제대로 하는 것은 없다.ㅠㅠ-

사실 이건 뭐 요즘 시장 공부하면서도 느낀 것이다. 관심과 집중과 몰입-이건 쿵푸 팬더에 나오는 말인 거 같은디...-이 사실 어떤 선생보다 큰 선생일 것이다.  물론 좋은 스승만 있으면 이건 금상첨화이고 호랑이에게 날개를 단 것이 되겠지.

덕분에 바느질이 뒤로 밀렸다. 만들다 만 필통이 세 개나 있는데...

다행이-?????!!!! 뭥미?- 장은 거지같아서  거래에 집중하는 시간이 거의 없어 컴퓨터 활용해 영어 단어 찾으니까 좋다.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문자 자동완성기능... 종이 사전 찾을 때보다 열 배는 빠르고 쉽다.  게다가 영영사전도 함께 볼 수 있고...1석2조다. 이럴 때 학교 다니는 학생 아닌게 감사하다. ㅋㅋ

 

며칠 째 여름 무더위다.

이런 식의 몰입거리가 없으면 날씨 갖고 투덜대기나 하면서 지냈겠지. 시간은 많은데 할 게 없거나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미뤄둔 수업이 오후를 채우고 있지만.... 건강과 활력을 주신 신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