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도 2010. 12. 24. 12:58

요새 며칠, 결심대로 뜨다 만 목도리는 다아 떴습니다. 너비가 넓어지는 바람에 길이가 약간

짧아지고 주머니를 못 달았지요. 모헤어가 없어서 새로 사기도 그렇고....

하여 주머니 대신 집에 있는 푸른 색 계통의 비즈를 한 이틀동안 일 삼아 달았습니다. 다아 달고 났더니 캐주얼 모드에서 럭셔리 엘레강스-??-모드로 변신을!!!

 실재로 보면 꽤나 반짝입니다.

 

멀리서 보면 이 색깔이 가장 실물에 가깝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하늘색 모헤어를 섞어서리 저렇게 빈티지한 블루가 됐습니다. 어깨까지 푸욱 덮고 길이는 일반 재킷 수준이라 담요 덮듯이 두르고 다니면 아주 뜨뜻할 듯.. ^^

 

요새 며칠 착하게 운동 열심히 합니다. 양재천도 두어시간 가고 엊그제는 양재동에 있는 하나로마트까지 걸어 갔었습니다. 어항의 형광등이 수명 다 해서 꺼진지 오래여서 핑곗김에 실실 걸었는데 정확하게 오가는 시간만 두 시간 남짓이었습니다. 옛날 과자 사다가 심심할 때 먹습니다. 밥 먹기 전에 먹으면 든든해서-??- 밥 생각 없어지는 터라 밥 좋아해서 다이어트 안 되는 나같은 인간에겐 좋지요. 원래 과자 같은 거 사 놓고 먹는 짓은 안하는데 과자 다이어트라는게 있는 모양입니다. 쫄짝쫄짝 과자 나부랑이나 먹고 밥 전혀 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대신 건강엔 쥐약이겠지요. 그런데 윽!! 생각만 해도 미슥거립니다.

 

지난 번 미국 여행중에 사온 유리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코닝이라는 동네에 있는 코닝 전시관에 들렀을 때 같이 간 지인의 선물입니다. 세일하는 덕에 값도 아주 맘에 들게 저렴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 이백프로입니다. 오늘 같은 날 책상위에 올려놓고 들여다 보고 있자면 나름 분위기가 제법입니다. 유리재질이니까 변하지도 흐트려지지도 않고 영구적이구요. 단순한 빨강과 초록이 주는 명쾌함도 맘에 듭니다.

어영부영 슬금슬금 시간은 지나가서 벌써 성탄절입니다. 불쑥 한 해의 끝자락도 다가왔구요.

추운 날씨 즐거운 성탄절 지내십셔`

기분도 그렇잖은데 쬐끄만 케이크라도 사서 불끄기 놀이나 해볼까? 생각중인데 나가는 일이 당최 귀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