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적 어그적...
엊그제 모처럼 청계산엘 갔었다.
매봉까지도 안 가고 중간에 헬기장에서 밥 먹고 계단으로 내려왔드만 이런!!! 허벅지가 죽을 맛이다. 그동안 양재천도 꾸준히 갔고 그닥 험준하진 않았지만 대공원 뒷산도 다녔건만 이건 좀 뜻밖의 증세다. 아마 내려올 때의 가파른 계단 탓이었는지도... 하여 운동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고 어제는 양재천도 두 시간 가까이 돌았드만 아뿔사!!! 아침엔 더어 심해져서 거의 그야말로 어그적어그적... 이다. 물론 지난 여름 초입 이래로 산에 안 갔지만 좀 심하게 과부화다. 흠...
하여 쭈그리고 앉아서 빨래를 해야하는데-삶을 빨래- 그게 걱정이다.
엊그제 하나로 마트에서 쌀 주문하면서 잡뼈 두 팩을 주문에 어제 하루 종일 고았다. 국물이 뽀오얀 것이 맛있다. 적당히 고기도 붙어 있어서 따로 고기 넣어 감칠맛 낼 필요 없어서 좋다. 한동안 주구장창 곰탕만 먹어야 할 듯... 이렇게 방에 앉아 있고 바로 옆 부엌에서는 폭폭 곰국이 끓으면 이건 정말 일타에 쌍피다. ㅋㅋ. 태울 염려도 없고 나는 종종 일어나 기름을 걷어 주거나 불 조절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엌이 오른 편에 있고 창문이 정면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중에 집을 짓게 되면 꼭 이런 구조로 지어야겠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열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말할 수 없이 평화롭고 행복하다. 읽을 책도 잔뜩 쌓여 있고 뜨개질도 바느질도 맘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니...
어제처럼 챙!!!! 하진 않지만 아직은 맑은 하늘이다.
곰국에 밥 말아 먹고 오늘을 살아내야겠지. 요즘 햅쌀밥이 죽음이다. 햅쌀처럼 포동~ 하게 살이 찌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