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도 2009. 10. 14. 23:17

 어제는 저녁 어스름에 동물원엘 갔었습니다. 가을 타는 동네 친구랑 부르릉!!! 훌쩍 갔다 왔지요.

어떤 나무들은 저렇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랑 그옆의 스낵에서 돈까스를 시켜놓고 기다리며 바라봤던 풍경입니다. 아마 기린사-舍-일 것입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이라 사람들은 하나 둘씩 돌아가고 있었지요.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 사서 들고는 어슬렁어슬렁 컴컴해지는 동물원을 돌았습니다. 물개사에서 꾸우꾸우 물개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오기도 했지요.

 

 

 

 텅 빈 동물원... 저렇게 오렌지 빛 가로등이 켜집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나무 가득한 동물원과 놀이 공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별 게 다 감사한 저녁...

후둑거리는 빗방울을 뚫고 돌아와 오뎅집에 들러 오뎅국물 안주 삼아 소주 따악 한 잔 마시고 돌아왔던 어젯밤이었습니다.

 

 

 

 

 

오늘은 청계산엘 다녀왔습니다. 저렇게 노란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이뻐서 찰칵!!!!

비 내렸다고 공기가 맑았고 바람이 제법 찼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계절, 가을....

 

 

으아아~~ 아직도 며칠 째 강행군으로 바쁘게 돌아갑니다. 다리 근육 땡길 지경으로 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산행후 내려와  영화보러 갔다가 강남역의 비어할레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왔습니다. 거기서 다시  내일 하는 도배지를 보느라 도배집까지 들렀다 왔더니 넉아웃입니다. 도배하려면 오늘 대충 어딘가 정리해야 하는데 다리가 무겁습니다. ^^;;

월요일부터 벌써 몇 건째 일-??-을 성사시키고 있습니다. 내 일은 아니지만 주위에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크게 힘쓰는 일도 없었는데 원하는 일들이 내 중재로-??- 척척 이루어집니다. 마이다스의 손이 되려는 모양입니다. 하하. 

하여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이렇게 내 주위 사람들이 다아 잘 되가다니...

아이고 하나님, 하느님, 부처님 울아부지... 오만하지 않게 해 주시고, 건방떨지 않게 해 주시고, 감사하는 마음 잃지 않게 해 주십셔~. 착한 맘으로 살겠습니다.

 

도배 끝나믄 예쁜 커튼 만들어 달 생각입니다.

 

아까 걸으면서, 우리가 여자로써 임진왜란이나 육이오같은 전쟁통이나 아프리카나 중동 지방에 안 태어난 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한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말이 통하고 가치관이 통하고 세계관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요.

뜨개질도 자알 되고 있습니다. ^^

그렇게 물흐르듯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