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명절 후....
오애도
2009. 10. 5. 10:28
추석 쇠고 어제 저녁 올라와 일찍 잤습니다. 열 한시도 되기 전에 잠이 들었던 탓에 자고자고자고 또자도 아침이 올 것 같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티잉~~ 부었습니다. 성묘 다니면서-산소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서리- 울엄니 좋아하는 도토리 줍느라 나름 운동이 되었었는지 짐승처럼 쿨쿨 모처럼 늘어지게 잤습니다. 그러는 사이 불쑥 계절은 하프라인 넘어서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듯 보입니다.
계획은 이번 주 쯤 부석사엘 다녀올까 생각 중인데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저러하게 푹석이던 작은 오빠네와 막내까지 모두 모여 모처럼 꽈악 차게 식구들이 빠짐없이 다아 모인 명절이었습니다. 울아부지...... 기쁘셨겠지요.
다만, 지난 봄에 감히 -??- 고모한테 악담을 퍼부은 열일곱 살짜리 조카 녀석에겐 이틀이 지옥이었을 것입니다. 그걸 보는 즈이 부모들도 지옥이었을 것이구요. 하여 마음의 지옥은 늘 그렇지만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 지옥을 없애는 것도 결국 자신이겠지요. 하지만 그 아이는 평생 그 지옥을 안고 살아야 할런지 모릅니다. 철이 더 들고 사리분별이 더 생기면 아마 더 힘들겠지요.
그리고 당연히 진심으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비로소 깨닫고 진심으로 뉘우쳐야만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아직은 모를 것입니다.
청명하게 맑은 가을 아침입니다.
청계산에 갈 생각입니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마음이 평화로운 자는 복이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