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바쁘다...
오애도
2009. 9. 24. 17:50
알라들 시험이 일주일 남은터라 저녁엔 늦게까지 바빴고, 늘 그렇듯 몰려오고 몰려가는 일상인지라 오늘까지 꽈악 차게 낮에도 바빴다. 내일은 문화센타 가는 날이니까 그렇게 하루가 갈 것이다. 토요일 일요일은 열 두 시간 이상 떠들어야 할 것이고... 뜨개질도 아직 멀었고 바느질도 재봉틀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산엘 갔었고, 서울 대공원엘 갔었고 이태리 식당이랑 호텔 뷔페까지 거한 식사가 두 번 있었다. 어쩐 일인지 난 분명 반 씩만 먹겠다고 결심했건만 먹을 건 냉장고에 자꾸 쌓이고 넘친다. 엄마들이 과일을 들려보내고 빵을 들려보내고 오징어며 음료수며...
그렇게 먹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니 비로소 차고 넘치는 섭리를 어찌할 것인가...
하여 결핍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결국 욕심인 모양이다.
그렇게 이 가을에 일이 넘치고 일용할 양식이 넘치고 좋은 사람들이 넘친다.
어찌 범사에 감사하고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없는 것에 눈 돌리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 해 살자. 하 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