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흠...... 월요일...

오애도 2009. 6. 8. 12:46

재채기에 콧물 훌쩍이는 걸 보니 감기다.

 

몸이 짬짬히 붓기에 병원엘 가볼까 하는 찰라에 재채기 콧물 범람을 보고 병원 진료를 잠깐 미뤘다. 약국 가서 얘길하는데 혹시 감기 앓았냐고 하길레 일전에 좀 심하게 열감기를 앓아서 귀에 물이 찼었는데 그냥 버텨서 나았다고 했더니 그 후유증이란다. 몸에 아직 열기가 남아 있어서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병원 가면 이뇨제 처방할 거니까 그냥 두고 보잔다. 그러는 와중에 그만 감기가 왔다.

사실 감기가 걸렸다는 것은 다른 데 이상이 없다는 것이라고 믿는데 큰 병 있으믄 온 몸의 체계가 그 방어를 하느라 어줍잖은 질병은 발도 못 붙이는 게 인체 매커니즘일 터...  

여하간 붓는 것은 제법 나아졌고 젠장하게 콧물만 훌쩍인다.

 

그 와중에 어제는 열 두시간 수업이었다. 휴지 한 통을 써가며 훌쩍이는데 죽을 맛....-약국에 갈 새가 없었다-

오늘은 평화로운 월요일...

오전에 은행에 들렀다가 농협장이 섰길레 감자며 우엉이며 야채 몇 종류를 사왔다. 반찬을 만들것인가,  퀼트 용품 사러 동대문 시장을 갈 것인가.아니믄 바지 사러 남대문 시장을 어슬렁거릴 것인가. 그도 아니면 청계산에 바느질거리 싸들고 가서 바느질이랑 산행를 할 것인가 고민 하다가 한 나절이 갔다.

사실 뭘 하든 상관없다. 오늘은 일없는 날이고 안 한다고 누구한테 지청구를 먹을 일도 없으니까...

갈수록, 하고 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많아진다.

 

 밥을 지어 먹고 일단은 움직여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