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가 좋다. ^0^
아가야... 네가 말하던 곰을 만들었단다.
친구가 보더니 한 마디...
곰이 아니라 지나치게 구운 쿠키맨 같은 걸... 저렇게 너무 구운 건 맛 별로 없는데....
우이씨!!! 곰이라고 생각하고 보믄 곰이다.
퀼트 천대신 펠트로 만들었는데 우째 난 펠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가 말한 옷핀으로 꽂는 방식 대신 10년 전 쯤에 산 유치한 브로치에서 떨어진 핀을 안 버리고 나뒀다가 찾아내 요긴하게 썼다. 확실히 나 선견지명이 있는 인간... ㅋㅋ
며칠 전에 하나로 마트에서 열 개 들이 사과 한상자랑 귤 한 상자를 샀었다. 제법 맛있는 걸 볼 줄 아는 나는-^^;;- 분명 맛있게 생겨서 사긴 샀지만 사실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우선 사과철은 한참 지났고 일케 날씨 따뜻해지면 후숙되는 터라 들큰하기만 하고 퍼석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레?? 이튿날 아침에 무심코 툭 반으로 갈랐는데 그야말로 꿀박힌 사과다.
이야!!!!
별게 다 행복하다...
하지만 이젠 다아 떨어졌고, 이게 마지막 사과...
하나로 마트에 가면 또 살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딸기의 게절이니까 딸기를 먹어볼까나...
안하던 짓을 하거나 취향의 변화가 심하다는 것은 나일 먹는다는 증거이리라.
지난 주 점심약속 있어서 나갔다가 오는 길에 식빵 한 봉다리를 사왔다.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딱 한 쪽씩 가끔 그것도 아침이 아니고 점심이나 저녁 무렵에 버터 듬뿍 발라 구워서 저렇게 꿀을 살살 뿌려 먹으믄 맛있다. 그러나 딱 한 쪽 뿐이다. 그 이상 먹으면 이상하게 목에 멘다는....
흠... 그저께 밤부터 갑자기 방문자 수가 왕창 늘었다. 물론 오늘 쯤은 원상복구될 것이다.
사이트의 메인에 뭐가 떠서 그런 것도 아니고 상당히 궁금하다. 게다가 흔적도 전혀 없는... 말하자면 유입경로나 검색단어도 드러나지 않는 정말 유령 방문자들이다. 하여 어제 하룻동안 방문자는 670명... 가장 많이 읽은 글을 보면 12월에 쓴, 그리하여... 라는 글인데 분명 거기에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다. 흠....
숫자상으로는 엄청난데 이상한 것은 그 사람들이 내 글을 읽은 것 같지는 않다.
이건 감... 이다. 평균적으로 백명이나 -이건 새 글 올랐을 때... - 7-80명 안팍의 방문자들 중에서도 사실 거지 반은 검색어 유입으로 우연히 들어온 사람들일 것이고 습관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글쎄......대충 감을 잡자면 가족 친지 친구 뭐 이렇게 따지고 보면 뻔하다. ㅋㅋㅋ
종종, 이거이 혼자 뭔 주절거림이여~~ 하다가도 몇몇 사람들이, 그러니까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같은, 연락 한 번 안하다가 우연히 전화통화라도 하게 되면, 잘 보고 있다. 네가 어떻게 사는 지 알지롱... 이라든가 혹은 글 안올라오면 뭐하냐 왜 안쓰는 겨~~ 하는 식으로 내게 힘을 주는 터라 순전히 그들을 보고 글을 쓰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불특정 다수의 독자수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이웃 블로그에 다니면서 한 줄 코멘트라도 달면 되겠지만-그것도 메인에 뜨거나 방문자수 많은 곳만 다니믄서...- 나는 점점 고치 속의 애벌래도 아닌데 얼굴 내밀어 새로 관계를 형성하는게 당최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 개인 홈은 이미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나 상업성의 논리로 무장되어 가는 듯 하다. 하여 옛날 칼럼시절이 그나마 대단히 순수했던 것도 사실이다. 가식월드니, 지식자랑의 장이니 하는 비아냥도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물론 그냥 유령독자들 중에 어쩌면 진짜로 골수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블로깅을 하다보면 결국 아는 사람들한테 주절주절 하는 느낌이 들고 종종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상상하며 쓰기도 한다.
어쨌거나 공감대나 나름의 감정없이 숫자상으로 왕창 늘어난 방문자 수에 흥분되지 않는 걸 보면 내가 타성에 젖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다가 종국에는 그저 혼자만 남아 스스로에게 주절주절하게 될 것이다. -하긴 문닫고 주절거리는 카테고리도 세개나 있고 비공개로 쓰는 글도 종종 있고, 거의 스무명 안팍만 들어오는 다른 사이트의 블로그도 있다. 익명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곳은 나름 편하고 쿨한 부분이 많다. - 하지만 어떠랴... 그렇게 내가 '나'를 향해 말할 때가 어찌보면 가장 편안한데...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것은 결국 내 인생의 기록-시간조작이 불가능한...-으로 남을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한 줌 가치는 있을 것이다.
자아, 오애도!!! 오늘도 악수!!!
맛있는 점심약속 있는 날....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