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보자!!

내 조카... 편애... ^^;;

오애도 2009. 1. 20. 23:47

고모... 아침에 볶음밥을 두 그릇 먹을 걸 그랬어요...

저녁에 수업 끝내고 알라들 돌려 보내는데  먹는데는 당최  별 열정 없는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이다.

배가 고파요~~ 라거나, 밥 언제 먹어요? 라거나 뭔가 먹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대신 정말 맛있게 먹었던 아침의 볶음밥 메뉴를 떠올리고 두 그릇 먹을 걸 그랬다고 완곡한 얘기를 하는 이제 막 일곱살이 된 아이의 사고 과정을 난 짐작할 수 있다.

늦은 아침 때문에 점심은 어영부영 간식으로 때웠는데 그 간식조차 한 입 먹고 말았으니 일곱시 쯤 되니 당연히 배가 고팠을 것이다. 

 그전엔 배고프다는 말을 해 본 적 없으니까-그렇다고 배가 고픈 걸 못 느끼지는 않을 것이고- 배는 고픈데 그게 배고프다는 분절적 상황의 언어에 앞서 뭔가 먹고 싶은데 그것이 아침에 맛있게 먹었던 볶음밥이 떠오른 것이리라.  

 말간 얼굴로 말하는데  배고프다는 얘기군 이라고 깨닫는데는 일초도 안 걸렸다.

 

여전히 이쁜 녀석이다. 공부하러 온 아이들로부터

개 귀여워~~ 소리를 무수히 들었다.

대체 최상급 부사가 어째 개... 가 됐는지 참...

 

파자마 시스터즈 필이 나는 잠옷을 나란히 사줬더니 잠옷 패션이 됐다.

 

 

 

유일하게 둘이 찍은 사진...

언니가 사진 안나와서 그렇지 굉장한 미인이라고 알라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나하고 닮지 않았냐고 했더니, 선생님,  예쁘다고 하니까 그러시면 안되죠~~ 했다. 이런!!!

전도연 같아요~~  -전도연보다 훨 이쁜디.. 피부도 희고... 눈은 크고, 입은 작고... -

무지하게 사이좋은 자매다.

 

 

 

이 아이의 미덕은 뱅글거리며 잘 웃고 '짜증'이나 '신경질'이라는 걸 모른다는 것이다. 고집은 세지만...

 

 

 

 

 

 

 

 

지난 번 남은 천으로 또 만든 곰...

처음 것은 친구네 이사 선물로 줬고, 낮에 실실 심심풀이로 만들었다. 역시 팔다리 붙이는 게 쥐약이다.

컬러풀하게 핑크곰, 파란곰, 노란곰... 을 만들어 볼까나.

 

 

새로 만든 동전 지갑... 오리지날의 실수는 개선했는데 이번엔 프레임에 문제가 있었다.

사진이 희미한데 물건은 이미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