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사랑을 하느라...

오애도 2008. 6. 9. 11:52

바쁩니다.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친구를 사랑하고, 내 일을 사랑하고...

그렇게 내 삶을 사랑하며 사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사랑이 보람과 희망과 희열만 있으면 작히나 좋으련만 사랑의 속성은 희생과 아픔과 슬픔을 동반하지요.

그리고 그 희생과 슬픔과 아픔이 가시면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기쁨이 오리라는 걸 압니다.

삶이 가늠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고 해도 함부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은 그렇게 작지만 보석처럼 박혀있는 희열때문일 것입니다.

고통이 없다면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그 말에 따르는 지켜야 할 책임이 없다면 그 또한 참된 사랑일 수 없습니다.

그 고통 뒤에 오는 기쁨을 짐작하거나 기대할 수 없다면 그 또한 진정한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이란 말을 쓰면서 가슴이 설레고, 가슴이 뛰고,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오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고통 속에 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내 삶을 사랑합니다.

하여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일이 내게 주어진 이 생의 축복일 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