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새 신발 두 켤레...

오애도 2008. 5. 14. 11:52

     새 등산화다.

재작년에 산 로바 레니게이드는 창갈이 한 번 맡기고 열심히 신고 다녔는데 깔창이 너덜너덜 해질 지경이다. 겨울에 산 발목 있는 것은 신고 벗는 게 편하지 않아서 장기 산행용으로 신겠다고 잘 모셔두고만 있다. 흠... 그 등산화 신기 위해서라도 몸 가벼워지믄 지리산 종주라도 나서야 할듯... ㅋㅋ.

여하간 좀 더 트레이닝해서 해외로 트랙킹 여행을 떠나자고 지인과 더불어 산에 다나면서 꿈꾼다. 늘 그렇지만 그렇게 구체적으로 꾸는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어쨌든 여름을 맞이하여 올누벅가죽 아닌 코듀라 소재의 신발을 사기로 했었다.

신상품  코디 GTX ... 색깔도 디자인도 예쁘다. 별로 등산화스럽지 않고 전체 가죽이 아니라서 가볍기 짝이 없다. 비브람 창에 방수 누벅 가죽에 고어텍스... 전체 가죽으로 된 레니게이드도 등산화치고는 가볍기가 놀라울 정도였는데 저건 더어 가볍다.

명품은 달리 명품이 아닐 것이다. 거의 운동화 수준...

판매 가격은 26만원이다.

 

하여 내일 산행이 기다려진다.

늘 새것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법.

종종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기다릴라치면 꼭 선물 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지불은 지불이고, 받는 것은 받는 것이니까 받는 것에 힘을 주면 그것은 선물로 둔갑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저 신발은 진짜 선물 받은 것이다. 선물로 받은 것도 기쁘고, 새 것이라 또 기쁘고, 좋은 것이라 기쁘고, 거의 한 켤레 값으로 두 켤레를 살 수 있어서 기쁘고, 이뻐서 또한 기쁘다.

그런데 진짜 신발 색깔은 커피색에 오렌지색 배색인데 어째 회색에 핑크색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

 

잘 신겠습니다!!! ^0^

 

 

      

 

 

며칠 전 오른 쪽 귓불을 뚫으러 갔다가 롯데 백화점에 들러 구두를 한 켤레 샀다. 

사실 그동안은 할인점에서 만원짜리 신발만 서너켤레 사 신었었다.  별로 나갈 일도 없어서 신발 닳아 없어질 일도 없다고 대충 신고 다니가 모처럼 산 것이었는데 신발이 아주 예쁘다.

발레슈즈처럼 납작한 스트랩슈즈인데 사다 놓고 이뻐서 신발장에도 안 넣고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신어 보기만 하고 있다. 하하.

꼭 새신발 사서 이리 신어보고 저리 신어보며 급기야는 머리 맡에 놓고 자는 일곱살 짜리 계집아이처럼... 공부하러 온 아이들한테 자랑까지 하면서...

여하간 산 지  일주일 째지만 아직도 책상 위에 있다.

발목까지 오는 바지나, 날렵하고 깔끔한 캐주얼 원피스입고 신으면 이쁠 것인데 모르겠다. 흠...

사진보다 실물이 훨 예쁘다. 문제는 신은 예쁜데 신으면 안 이쁜 것 같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