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도 2007. 12. 8. 09:18

학교가 쉬는 토요일... 아침부터 보충 잡아 놓고 기다리는 중... 미역국 끓이고 있다. 지난 번 보내주신 울엄니표 배추김치 맛있다. 떡국 끓여 얹어 먹어도 좋고 맨밥에 먹어도 맛있고-사실 맨밥에 김치랑은 잘 안 먹는데..- 미역국 하고 먹어도 맛있을 것이다. 그동안 열무김치 먹느라 안 먹고 있었다. 늙으신 울엄니,  가끔 음식의 중심이 흔들리는데 맴이 쓰리다. 자식한테 주겟다고 잘, 열심히, 최선을 다해 더 정성을 들이시는데 그만 그게 동티가 나는 듯... 늘 그렇지만 울엄니 보낸 택배가 올 때, 때로 가슴 아프다.

오늘은 삼촌이 사다 드린 우족인가 사골인가를 고았다고 보내신단다. 김장김치랑 삭힌 고추랑... 나는 대체 울엄니한테 무얼 갚고 사는 걸까?

 

수업 많은 날... 시험이 코앞인지라 아침 열 시부터 시작해서 분명 자정을 넘길 것이다. 내일도 그렇고...

때로 팽팽한 긴장은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모다 이쁜 녀석들이라 어쩌자고 수업 기다리는데 맘이 설레기까지 한단 말인가!! ^^;;

내 싸랑 애도 쌤!!

사랑해요 쌤!! 을 달고 다니는 녀석들이다. ㅋㅋㅋ. 요즘 알라들은 사랑해요 소리를 거리낌없이 하는데 익숙하다.

느그들이 사랑을 아는가!!

 

남자한테 저런 소리를 들으면?? ㅋㅋ   분명 간지럽겠지...  흠...  

 

밥이나 먹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