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모노로그... 4 -소확행...-

오애도 2007. 12. 6. 17:42

아침 나절에 산에 갔었다. 제법 쌀쌀하긴 했지만 기분 좋은 쌀쌀함...

회색빚 공기 속에서 뜨거운 커피나 핫초코 따위를 마셔가며 널럴하게 산행을 했다. 오는 길에 뜨거운 설렁탕 한 그릇 먹는데 그야말로 온 몸이,  맛있어서 고마워... 하는 느낌이 들었다. ^^

그렇게 조금은 뻐근한 몸으로 현관문을 열 때, 오늘 같은 우중충 쌀쌀한 날씨에 실내공기와 '내집'의 따뜻함이 눈물겹게 감사하고 기쁘다. 그야말로 소확행이다.

산 위에서 희미하게 작은 눈송이도 아닌 눈가루가 날리는 것 같더만 아직까지 잔뜩 폼만 잡고 있다. 눈 오믄 주머니에 손 넣고 실실 거리나 걸어다녀볼까?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 중인데 수업 끝나고 풍년집 갈빗살이나 먹을까? 흠...

살 안내린다고 투덜거리는 짓 이젠 안 한다.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자로 일상의 모토를 바꾸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클클.

 

시험 피크다. 다음 주까지...

하여 바쁘다.

몸보다는 괜히 마음이 바쁜데 욕심을 버려야지. 뭐 원한다고 알라들이 죄 백점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운명론자인 오애도... 다아 팔자소관이다.

 

自知者 不怨人 知命者 不怨天 (荀子)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고, 타고난 운명을 아는 사람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어구다.

다른 사람 탓하고 살아본 적은 없는데 다른 사람의 덕에는 늘 감사해야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