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그래피티... 20
오애도
2007. 12. 5. 15:25
어제는 그만 세 건씩이나 연말이니 얼굴 보자와 모임하자는 얘길 들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끝과 시작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산다. 하여 12월이나 정월이면 제법 다른 질감의 공기가 느껴진다. 다음 주 월요일엔 정말 열 일 재쳐놓고 가고 싶은 모임이 있는데 아뿔싸!! 줄줄이 다음 날 시험이라는 걸 약속 잡고 떠올랐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겠다. 시골 초등학교 동창모임.... 으아아!! 눈물나게 반갑겠지. 지금 막 장소 알리는 메세지 받았다. 혹여 늦거나 못 갈지도 모른댔는데 '너 보고 싶어하는 사람 많으니까 꼭 와~-난 왜이리 인기도 많다는 말인가!! ㅋㅋ^^;;;- 오늘부터 밥을 굶고 몸매관리나 해볼까?? ㅎ. 어릴 때 난 하나도 안 뚱뚱하고 콧물 줄줄 흘렸지만 하얀피부에 납작한 가슴과 멍청한 눈빛-??-을 하고 있었는디... 지금 설마 심술 사납고 욕심 스러운 눈빛이 된 건 아닌가 모르겠다.
어쨌거나 알라들 시험만 끝나면 나도 신나는 인생을-??-살수 있을 것이다. ㅋㅋ.
낮 수업 한 탕 해치우고 다음 수업까지 널럴하다.
김영모 빵집에 가서 소세지 바게트 한 줄 사왔다. 아주 작은 바게트에 가느다란 소세지가 박혀있는...
아침으로 떡국 끓여 밥 말아 먹고 점심으로 먹고 있는 중이다.
오늘 같은 날은 이상하게 끊임없이 차가 땡긴다. 커피는 두 잔이나 마셨고, 볶은 현미가 동동 떠다니는 일본산 현미차도 한잔 마셨고, 다음엔 밀크티 한 잔 마셔야겠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