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그래피티... 17

오애도 2007. 11. 22. 12:07

 지난 번 만든 올림푸스 미니백 응용으로 만든 플라워 미니백... 실재로 보면 색깔이 훨 이쁘다. 몇가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만족... 다음엔 더 잘 만들것 같다.   꽃무늬가 좋아서 응용을 했지만 똑같은 거 두개를 동시에 진행했는데 눈 앞이 어질어질할 지경으로 꽃무늬에 취했었다.  게다가 보라색이라니...                    

 

                 

 

 

 

역시 세번째로 만든 모자... 이것도 선물용이다. 만들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이뻐서 내가 쓸까? 하는 맘이 생길 정도... 색깔별로 댓 개쯤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거의 선수급이다 ^^;;

  

                    

 

 

이건 패키지로 사서 단숨에 만든 필통...

사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들한테-여자애들만-  만들어줄까 생각중인데 으아아... 아무리 간단해도 시간 오래 걸릴꺼 같다. 게다가 새로 학기 시작하는 중에 들어오는 애들한테까지 죄 줘야한다면 수십개-??-는 될듯... 하여 생각 중이다. 내가 선생이지 바느질쟁이는 아니잖은가... 그렇긴 해도 애들이 너무 이쁘다. 

게다가 필통도 보는 사람들마다 죄 이쁘다는데 흠...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역시 단숨에 만든 트리... 솜 넣는게 좀 지겹긴 해도 만드는 동안 잠깐 시즌의 활기를 느끼기도 했다. 조로록 사이즈별로 세 개쯤 만들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천은 하나 만들 양이었다.

 

 

                    

 

가끔 아무 것도 없는 날은 종일 바느질이나 하고 있을 때가 있다.

다분이 소모적이고 지나치게 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헝클어지고 나누어진 것들이 실 꿴 바늘 한 번 스윽 지나가면 단단하게 연결되고 아물어진다. 그 묘한 카타르시스가  바느질의 위력이다. 낱낱의 개체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이어지고 단단하고 아름답게 완성되는지를 보는 즐거움...

자꾸 본격적으로 설계-?? 이말 아닌디...-나 재단 이런 걸 더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데 꾸욱 참는 중이다.

뜨개질도 하고 싶은데 참는 중이다. 내가 날 아니까 어떻게 몰입할 지가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안 하는 자유만큼이나 하고 싶은 걸 참는 일에도 제법 유능해진 걸 보면 나일 먹은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