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친구여! 아, 친구여! 두번 째...
오애도
2002. 1. 24. 04:39
추위가 사흘 연속 떠나가는 애인 붙잡는 미련 많은 남자 같은 모습으로 끈질기게 이어집니다.
늦은 밤 돌아오는데 더 추워진 듯 합니다.
이 추운 날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열 두시간을 놀다 왔습니다.
낮 열두시에 만났는데 집에 돌아오니 밤 열 두시더군요.
처음 밥 먹은 곳에서 무려 여섯시간을 앉아 있었답니다.
착한 남자동창은 밥만 간신히 먹고, 밥값 내고 부랴부랴 사무실로 돌아가고 우린 남아서
푸짐하게 떠들었습니다. 나중엔 애비 에미도 몰라본다는 낮술-맥주 한 병-도 하구요.
꼬질꼬질하고 희미한 초등학교 단체 졸업사진을 들고 가 한참을 들여다보며 잊혀진 이름
이나 얼굴을 찾아내는 일이 얼마나 즐겁던지요.
그리고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나러 쌩쌩 부는 바람을 맞으며 갔습니다.
목 좋은 데서 케이크 하우스를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척 하고 쓰윽 들어갔더니
오잉 이게 누구여 하고 금방 알아보더군요. 그야말로 25년만에 만나는 얼굴인데도 말입니다.
음... 벌써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도 있어서 나는 역시나 머쓱해지긴 했지만 두꺼운-??-얼
굴이 무기인지라 잘 놀았습니다.
그리고는 봉지 가득 담아주는 빵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흐뭇-
영하 십도로 곤두박질하는 맹추위거나 말거나 참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젠 중년의 중후함까지 느껴지는 얼굴들에서 역시나 돌이킬 수 없는 쓸쓸한 세월의
길이와 깊이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버스에서 내려 텅 비고 적막한 골목을 들어서며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삶에 있어서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그렇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삶이야말로 어쩌면 난해하고 불가해한 우리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하고 철 든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늘 감사하는 것.
어떤 것을 봐도 편협한 시선으로 가치전도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삶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순수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내 열린 사고가 또한 고마워집니다. ^^;;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늦은 밤 돌아오는데 더 추워진 듯 합니다.
이 추운 날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열 두시간을 놀다 왔습니다.
낮 열두시에 만났는데 집에 돌아오니 밤 열 두시더군요.
처음 밥 먹은 곳에서 무려 여섯시간을 앉아 있었답니다.
착한 남자동창은 밥만 간신히 먹고, 밥값 내고 부랴부랴 사무실로 돌아가고 우린 남아서
푸짐하게 떠들었습니다. 나중엔 애비 에미도 몰라본다는 낮술-맥주 한 병-도 하구요.
꼬질꼬질하고 희미한 초등학교 단체 졸업사진을 들고 가 한참을 들여다보며 잊혀진 이름
이나 얼굴을 찾아내는 일이 얼마나 즐겁던지요.
그리고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나러 쌩쌩 부는 바람을 맞으며 갔습니다.
목 좋은 데서 케이크 하우스를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척 하고 쓰윽 들어갔더니
오잉 이게 누구여 하고 금방 알아보더군요. 그야말로 25년만에 만나는 얼굴인데도 말입니다.
음... 벌써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도 있어서 나는 역시나 머쓱해지긴 했지만 두꺼운-??-얼
굴이 무기인지라 잘 놀았습니다.
그리고는 봉지 가득 담아주는 빵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흐뭇-
영하 십도로 곤두박질하는 맹추위거나 말거나 참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젠 중년의 중후함까지 느껴지는 얼굴들에서 역시나 돌이킬 수 없는 쓸쓸한 세월의
길이와 깊이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버스에서 내려 텅 비고 적막한 골목을 들어서며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삶에 있어서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그렇게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삶이야말로 어쩌면 난해하고 불가해한 우리 삶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하고 철 든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늘 감사하는 것.
어떤 것을 봐도 편협한 시선으로 가치전도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삶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순수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내 열린 사고가 또한 고마워집니다. ^^;;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