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추석...
오애도
2007. 9. 23. 10:12
명절입니다.
어릴 때처럼 날짜 꼽으며 기다렸던 명절의 맛은 없지만 그래도 새옷 입은 사람들로 북닥이는 고속버스 터미날에 나가면 아련한 어릴 때의 향수가 떠오릅니다.
색깔 예쁜 스웨터랑 질좋은 청바지를 추석빔으로 사 입고 싶은 맘은 굴뚝이지만 폼 안나서 참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올해는 옷에 대해서는 참으로 근검한 생활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신 작년에 살빼서 입겠다고 사서 쟁여놓은 옷들이 여전히 쟁여놓은 채로 있다는.... ㅋㅋ
구름 벗겨지고 푸른 하늘이 얼굴 내밀고 있습니다.
어제는 퀼트로 푸른 색 양면모자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다 끝내고, 챙-??-끝에 수만 놓으면 되는데 발동걸려서 핑크색 꽃무늬나 갈색 페이즐리 무늬 따위를 응용해 세 개쯤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하하
며칠 전 초록색 꽃무늬 파우치를 만들다가 지퍼가 없어서 그거 사러 갔다가 그만 또 일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절대, 반드시, 꼭, 결코, 하루에 세 시간 이상 하지 않겠다 결심하면서 마가렛 핸드백 패키지도 사왔는데 그날, 밤 새서 모자를 다아 만들고 말았다는 전설이... ㅠㅠ
핸드백 패키지는 집에 들고 내려가 빈 시간에 아플리케나 하다가 와야겠습니다. ㅋㅋ.
오늘은 수업많은 날입니다.
원래 휴일 수업이 대부분인데다 시험이 코앞에 닥쳐서리 대충 접고 연휴입네 하고 놀수도 없습니다. ^^;;
오늘까지 열심히 일하고 내일 시골 갑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행복하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