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동엘 갑니다.
하회마을 구경-??-을 할 생각입니다.
어찌어찌하여 느닷없이 안동행을 하게 됐지요. 지나친 계획과 과한 예정이라는 건 늘 깨지기 마련이라고 믿는 인간인지라 무엇이든 일케 느닷없는 일에 가슴이 뜁니다.
하회마을에 들러 민박을 해야할 지, 아니면 안동시내에 여관이나 찜질방 뭐 이런데서 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뭐 온돌방이나 전통가옥 체험 이런 의미로 하회마을 민박도 괘않겠지만, 이래뵈도 열 세살까지 전통 구들장 아랫목 쟁탈전을 벌이며 산데다가 아침이면 창호지문 밖으로 훤해지는 바깥 풍경 쯤이야 아직 향수어릴 지경은 아닙니다. 하여 오후에 떠나니까 도착은 저녁일테고 시내 어슬렁거리다가 일단은 찜질방에 누워 책 한권 가지고 가서 읽으며 날 새고 아침에 하회마을 들어가자... 가 계획입니다. 가서 맘 땡기는대로 할 생각입니다.
뭐 보나마나 요즘 꽤 알려져서 마을 도처에 식당과 민박집이라니까 닳고 닳은 시장냄새가 나겠지요.
고즈넉한 고샅길 찾아 소요하다 오겠습니다. ^^
중학교 일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는터라 사진 찍어 내년에 가르칠 아이들한테 보여주지요. -일학기라서 이미 지나 버렸다-
어쨌거나 한 두 주 쯤은 이러저러하게 꽈악차게 바쁠 것입니다. 일하면서 떼돈 버는 일이라면 작히나 좋으랴만은 그런 것은 아니고, 오는 손님 맞아야 하고 손님이 되서 가야할 곳이 제법 여기저기입니다.
엊그제는 수많은 눈총-???-을 무시하고 퀼트하우스에 들러 헝겁 조각 몇 개를 다시 사왔습니다. 바이어스용 무지천도 사고 솜도 좀 사구요. 그동안 만든 것들은 찾아오는 사람들 애틋해서 죄 쥐어보냈더니만 정작 내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리 핑곗김에 잠깐 바늘을 잡을 생각인데 하루에 두 시간 씩만 할 생각입니다. 주위에서는 그 시간에 운동을 더 하거나 공부를 는 게 어떠냐고 하는데 이것도 확!! 땡길 때 해야지 싶습니다. ㅋㅋ
오늘은 제법 햇빛 반짝이는군요. 이렇게 장마는 서서히 둣모습을 보이고 사라져갈 것입니다.
건강하십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