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말의 무게는... 8kg입니다. ^^
드디어 몸에서 쌀 한 말의 무게를 덜어냈습니다.
초반에 빡빡하게 잡았던 계획대로라면 뭐 쌀 두말의 무게가 줄었어야 했는데 초반 두어달 동안 빼고는 느슨해져서 에라 평생 이러구 살 거 아닌 바에야 느긋하게 하자... 하고 마음을 널럴하이 먹었더니 확실히 감량속도가 줄더군요.
여름방학때는 수업이 낮에 있는 관계로 수영도 안 했고, 운동하는 것도 더위 때문에 지치는 터라 하루 하고 하루 빼먹고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무게를 더 늘리지나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알아서 두 근 정도의 무게가 더 줄었습니다.
아마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터라 기초 대사량이 높아진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자주 보는 사람은 뭐 빠진거야? 하고 의심스런 눈초리로 아래 위로 훑어보는 걸 보면 뭐 그다지 드러나게 표는 안 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년 전에 사놓고 못입던 쉐타도 입게 됐고 봄에 산 청바지는 줄줄 정도는 아니만 실실 내려와서 가끔 골타리를 추켜줘야 합니다. ㅋㅋ
뭐 하나마나한 말이지만 날이면 날마다-는 아니지만???- 있는 음주가무-??- 가무는 아니군-만 아니었으면 훠얼씬 많은 양의 무게를 덜어냈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평생 친구들 안 만나고 술 안 마실거 아니라면 그거 감안해서 다이어트라는 것을 할 수 밖에요...
다행이 나이 먹어 그런지 식탐이랄까 하는 것도 줄어들고-정말이여??- 뭐 그다지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어집니다. -헉!! 이렇게 쓰고 나니 느닷없이 아욱국이 먹고 싶네... 내일은 시장 가서 아욱 사다 끓여 먹어야겠군. 그럼 한 냄비 끓여 논 홍합 미역국은 어쩐다....-
울엄니는 늘, '뭐 맛있는게 있어, 집에서 먹는게 최곤겨~~' 하시는데 슬슬 실감하는 중입니다.
어쨌거나 무지 빡시게 운동한 지난 주는 역시나 무지 빡시게 먹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이 두 건이나 있었고, 학원에서 회식도 거하게 있었고, 역시나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 함께 저녁도 거하게 먹고, 게다가 가까이 사는 친구와는 자주 만나는 터라 토요일 하루 빼고-그날은 알라들과 피자 먹었다- 내리 먹세판이었네요. 그 중에 이틀은 더블약속까지... ㅠㅠ
뭐 인생이란게 불가사의하게 몰려오거나 불가사의하게 몰려가는 특징이 있으니까 이번 주는 좀 고즈넉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하여 몸무게 덜어내는 일에 일로매진을 해 볼 생각입니다. ㅋㅋ
요즘... 환장하게 좋은 날들입니다.
그냥 실실 거리만 걸어다녀도 볕 좋은 곳의 단풍을 볼 수 있지요.
어제 저녁 일곱 시 쯤 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벌써 내려와 있는 어둑어둑한 거리가 새삼 낯설고 서러웠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어른들 말씀으로는 싸래기 반 토막만큼씩 짧아졌던 해는 어느 새 낮의 오분의 일을 잘라 먹었습니다.
이제 슬슬 계절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여 나머지 가을...... 행복하십셔!!
사족:: 음... 쌀빼자 카테고리에다 썼는데 결론이 이상하군.
하여 살 빼고 잘 살아 봐야지요. ^^;;
사족에 뱀발 :: 다시 슬슬 바빠졌습니다.
당분간은 일에 빠져볼 생각입니다.
혹 칼럼 안올리믄 일 바빠서 떼돈-??!!-버는 줄 아십셔. ㅋㅋ